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하반기 위원 구성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향후 언론계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위원들 상당수가 교체돼 법안 처리 향배가 주목된다.

8일 국회 사무처에 따르면, 전체 문방위원 28명 중 17명만 잔류했고 나머지 11명은 타 상임위로 떠났다. 한나라당은 7명, 민주당은 3명, 자유선진당은 1명이 교체됐다.

위원장에 내정된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과 강승규·나경원·안형환·이경재·진성호·한선교·허원제·홍사덕 의원 등 9명은 하반기에도 문방위를 맡는다. 새 위원으로는 김성태(초선)·남경필(4선)·이병석(3선)·이군현(재선)·이철우(초선)·조윤선(초선)·조진형(3선) 의원 등 7명이다. 한나라당 간사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통상적으로 재선 의원이 맡고 있어, 현재 당직이 없는 한선교 의원이 유력한 상황이다.

민주당은 소속 위원 8명 중 서갑원(간사)·김부겸·천정배·전병헌·최문순 의원이 잔류했고, 정장선(3선)·전혜숙(초선) 의원이 새로 합류했다. 나머지 위원 한 자리는 7·28 재보선 당선자 중에서 배정될 예정이다.

이외에 비교섭단체 위원(4명) 중 김을동(미래희망연대)·김창수(자유선진당)·이용경(창조한국당) 의원은 남았고, 송훈석(무소속) 의원은 농림수산식품위원회로 자리를 옮겼다. 대신 현재 최다선인 조순형(7선) 의원이 새로 왔다.

이번 교체로 언론인 출신 문방위원이 감소됐다. 한나라당의 경우 중앙일보 출신 고흥길 위원장, 조선일보 출신 김효재 최구식 의원이 타상임위로 옮겼다. 새로 합류한 의원 중 경인일보 출신인 남경필 의원만 전직 언론인이다. 민주당의 경우 한겨레 출신 장세환 의원이 타 상임위로 갔고, 현재까지 언론인 출신이 합류하지는 않았다.

이에 따라 향후 종합편성채널, KBS 수신료 인상, 방송광고판매제도(미디어렙) 관련 언론계 현안과 MBC 등 이슈에 대해 위원들이 얼마나 전문성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또 정병국 위원장은 미디어법 강행 처리를 주도한 바 있어, 각종 현안 관련 여야의 의견을 얼마나 절충할지 관심 대상이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미디어렙은 각 당 합의점이 나와야 하고, 수신료는 오는 14일 수신료 공청회를 하고 9월 정기국회 이후 종편 허가에 앞서 이슈가 터질 것”이라며 “올해 후반기에 방송쪽 이슈가 크게 불거져 조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여야는 오는 30일까지 6월 임시국회를 열어 9~10일 교섭단체 대표연설, 14~17일 대정부 질문을 실시하고 18일~27일 상임위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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