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한나라당 후보의 서울시장 재임초기 2년반 동안 서울시가 방송에서는 SBS, 신문 가운데엔 동아일보에 각각 가장 많은 광고를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소장 하승수)가 서울시로부터 세 차례에 거쳐 전달받은 언론사 광고집행 내역(2006년 7월~2008년 12월)을 분석한 결과 서울시는 2년6개월 동안 10대 주요 신문사에 12억6688만 원, 방송4사(YTN 포함)에 27억7001만 원 등 모두 40억3689만 원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사 10개사에 비해 방송 4사에 2배가 넘는 광고비를 집행한 셈이다.

하승수 정보공개센터 소장이 지난해 4월1일 서울시가 언론사에 집행한 광고비와 건별 광고명 등 광고내역을 정보공개 청구를 했으나 모두 공개하지 않던 서울시는 국무총리행정심판위원회의 공개 결정이 내려지고 나서야 뒤늦게 공개함에 따라 지난해와 올해 집행내역은 빠져있다.

하 소장이 서울시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서울시는 오 시장 재임중 SBS에 모두 17회, 12억8460만 원을 집행했고, YTN에 35회 7억6422만 원, MBC에 8회 5억8669만 원, KBS에 4회 3450만 원 어치의 광고를 실었다.
신문사 가운데서는 동아일보에 가장 많은 광고횟수(8회)와 광고액(2억4296만 원)이 집행됐다. 이밖에도 서울시는 조선일보에 7회 1억9392만 원을, 중앙일보엔 6회 1억7303만 원 등을 집행해 신문 중엔 조중동에 쓴 광고비가 가장 많았다. 조중동에 집행된 광고비는 10대 일간지 총액의 거의 절반인 48.1%에 달했다.

   
  ▲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연합뉴스  
 
서울신문(7회 1억5939만 원)과 문화일보(8회 1억4322만 원) 등도 서울시로부터 1억원 넘는 광고를 받았다. 그 다음으로 경향신문(5회 9680만 원) 한국일보(5회 9668만 원) 순이었다.

한겨레(4회 6818만원) 국민일보(5회 4790만원) 세계일보(4회 4480만원)에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의 광고비가 집행됐다.

앞서 지난달 서울시가 두 번째 공개했던 자료엔 같은 기간 동안 조선닷컴·조인스닷컴·주간조선 등 보수매체에 44회 광고가 게재됐는데 횟수로 볼 때 뉴데일리가 12회로 가장 많았다. 이명박 정부가 취임한 2008년 한해 동안만 8차례 서울시 광고가 뉴데일리에 집행됐고, 과거 뉴라이트 논객의 의견을 주로 게재했던 ‘뉴라이트닷컴’에는 2007년 한 해 동안만 6차례 광고가 집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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