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부자로 꼽히는 미국의 워렌 버핏 워크셔헤서웨이 회장은 해마다 자신과 점심식사를 함께 할 기회를 자선경매에 부치는데 지난해에는 62만100달러에 낙찰됐다. 이 경매는 해마다 열린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오늘 25일 서울 영상고등학교에서 열리는 트위스티벌 서울 행사에서 '박용만 회장과의 점심식사'를 경매에 부칠 예정이어서 관심이 주목된다. 김주하 MBC 기자도 경매 참여의사를 밝혀 벌써부터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두산 홍보팀에 따르면 박 회장은 트위스티발 주최 측의 요청을 수락해 오는 30일 5명의 경매 낙찰자와 저녁식사를 할 계획이다. 박 회장은 자신의 트위터(@solarplant)에 "저녁 값은 제가 내겠습니다. 당근 ㅋㅋ"라고 수락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박 회장과의 저녁식사 경매는 25일 행사 현장에서 진행되고 낙찰자를 결정할 예정인데 낙찰금은 자선단체인 컨선월드와이드에 전액 기부된다.

   
  ▲ 김주하 MBC 기자의 트위터.  
 
트위스티벌은 트위터와 페스티벌의 합성어로 트위터 사용자들의 오프라인 모임이다. 2008년 런던의 트위터 사용자들이 노숙자들을 위한 자선모금 행사로 시작된 이 행사는 세계적으로 202개 도시에서 26만4천달러의 자금을 모아 우간다와 인도, 에티오피아 등에 우물을 파거나 교육시설을 확충하는데 지원됐다. 부를 위한 각종 공연과 영상 관람으로 구성되며, 공식 트위터 계정은 @TwestivalSeoul이다.

얼리어답터로 알려진 박 회장은 평소 트위터에서 거침없는 언변을 과시해 두산 홍보팀을 당황케 한 적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장이 직접 불특정 다수와 스스럼 없이 이야기를 하니 홍보팀이 늘 긴장을 하는 건 당연한 일. 박 회장이 아이폰을 극찬하면서 두산과 삼성의 관계가 틀어졌다는 이야기가 나돌기가 했을 정도다. 한편, 김주하 MBC 기자도 자신의 트위터(@kimjuha)에 "와 저도 참여해도 되죠?"라며 참여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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