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사주인 홍석현씨의 장녀 정현(26)씨가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의 장남 서홍(29)씨와 결혼할 예정이라고 시사저널이 보도했다. 허 회장은 이미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과 사돈 관계여서 더욱 관심을 모으는 보도다.

25일 발매된 시사저널 897호(신년호·1월2일자)는 <조선·중앙 가문, 사돈 된다>는 보도에서 26일이 약혼예정일이라면서 "허광수씨의 장녀는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의 며느리다. 결국 허광수 회장은 조선일보 사위에 중앙일보 며느리를 두는 셈"이라고 전했다. 이 기사를 쓴 시사저널 기자는 27일 "26일 예정대로 약혼을 했다"고 말했다.

   
   
 
시사저널은 허광수 회장의 할아버지인 허만정씨는 LG그룹 공동 창업자이며 허 회장의 사촌들은 GS그룹 회장·사장을 맡고 있다며 "이번 약혼을 범GS 가문과 중앙일보 가문의 결합으로 이해해도 그리 틀린 말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허 회장은 1남1녀를 두었는데, 장녀 유정(32)씨는 지난 2000년 5월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의 장남 준오(32)씨와 결혼했다.

시사저널은 "정현씨와 서홍씨의 약혼은 두 집안 어른들의 정략에 따른 것이라기보다는 당사자 스스로 교제를 한 결과로 보인다"며 "두 사람의 만남은 재벌 사교계에서는 익히 알려진 일이다. 지난해(2006년) 초 두 사람이 헤어졌다는 소문이 재벌가에 나돌기도 했으나 약혼 발표로 뜬소문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정현씨에 대해서는 언론 등 외부로 알려진 사항이 별로 없는 편인데, 지난 2005년 2월 '홍석현 주미대사 일가 위장전입 땅매입'이 드러났던 당시 한겨레는 "국내 대학원을 다니던 딸(정현씨)은 현재 미국에서 부모와 함께 살면서 가을 학기에 뉴욕대 대학원에 진학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또 2005년 5월 일요신문은 1980년 미국 워싱턴에서 출생한 정현씨가 이중국적 상태에서 지난 2002년 한국 국적을 포기했다고 보도했었다.

홍석현씨는 슬하에 1남2녀를 두었는데, 장남 정도(29)씨는 중앙일보 전략기획실 차장으로, 지난 5월 윤재륜 서울대 공대 교수의 장녀 선영씨와 결혼한 뒤, 지난 8월 미 스탠퍼드대 MBA 과정을 밟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차남은 정인(21)씨로, 한겨레는 2005년 2월 "현재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공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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