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신: 30일 오후 4시20분] 
 
조선일보에 대한 세무조사는 KBS·매일경제와 달리 오후 2시가 넘어서야 시작됐다.

국세청 직원 8명은 오후 2시께 도착해 조선일보가 광화문빌딩 8층에 마련한 사무실로 이동해 본격적인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국세청 직원들은 언론사 가운데서도 특히 조선일보의 세무조사에 쏠려 있을 언론들의 눈길을 의식해 일부러 늦게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사와 신문사의 카메라 공세를 피하기 위해 오후 시간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국세청의 세무조사 실시 첫날 현장을 촬영하기 위해 조선일보 사옥 근처에 취재를 나온 언론사는 없었다.

조선일보는 국세청의 합법적인 조사에는 충실히 응하되, 정권 차원의 탄압을 목적으로 한 무리한 조사 등에는 철저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1신: 30일 낮 12시50분] 세무조사 직원들 오전까지 조선일보 도착 안해
광화문빌딩 8층에 사무실 마련

30일부터 세무조사가 시작되는 조선일보에는 낮 12시 현재까지 국세청 직원들이 도착하지 않고 있다.

조선의 세무조사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이 법인세를, 조사4국이 조선일보와 스포츠조선의 주식 변동을 맡게 됐다. 그러나 조선은 계좌추적 등 지원 인력까지 포함해 적지 않은 인원이 조사에 투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의 한 관계자는 "국세청 직원들이 왔다는 보고를 오전까지 받지 못했다"며 "구체적으로 몇 명이나 올 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조선은 디지틀조선일보와 조선 광고국 등이 입주해 있는 조선일보 광화문빌딩 8층에 세무조사 임시 사무실을 마련해 놓은 상태다. 광화문빌딩은 외부인의 출입을 막고 있다.

한때 편집국이 있는 별관과 총무국이 있는 본관을 놓고 여러 가지 말이 오갔지만, 결국 광화문빌딩에 사무실이 마련됐다. 조선은 2001년 세무조사를 받을 당시에는 본관에 임시 사무실을 마련했었다.

조선은 예정대로 월요일 오전 간부 회의를 마쳤으며, 세무조사와 관련해 특별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국세청은 조선일보에 대해 △2002~2003년 법인세·부가가치세·특별소비세 등 통합 조사 △2001~2005년 본사와 계열사의 주식 변동 조사 △방일영 전 회장이 남긴 재산의 상속·증여·양도소득세 납부를 조사하겠다고 통보한 상태다. 스포츠조선에 대해서는 2002년 7월~2003년 6월의 법인세 납부 내역 등을 조사하겠다고 통보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