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의 기사 삭제 지시로 불거진 ‘시사저널 사태’의 해결을 촉구하는 각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6일 시사저널 선후배, 언론계 인사, 독자 등 600여명은 ‘시사저널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아래 시사모)’을 결성했다. 언론인 고종석씨와 문화활동가 이재현씨가 모임의 공동 대표를 맡고, 박순철·김훈·서명숙 시사저널 전 편집장, 홍준표·원희룡·노회찬 국회의원 등이 동참 의사를 밝혔다. 시사모는 이날 발족 성명서에서 “편집권을 편집국 기자들이 공유하고 어떤 사안을 기사화 할 것인가에 대한 최종판단이 편집국장에게 맡겨져야 한다는 것은 민주주의적 가치의 일부”라고 강조했다.
▲ 이창길 기자 photoeye@ | ||
시사저널 공대위는 삼성 기사 삭제 사건에 대해 “언론의 ‘편집권 독립’이라는 민주주의 사회의 기본 가치를 지키는 것이 시민사회가 함께 나서야 할 과제라는 판단에 따라 공동대책기구를 결성했다”고 밝혔다.
공대위는 경영진이 편집국 간부와 기자들의 줄징계를 단행한 데 대해 “막무가내 식 징계를 철회하라”며 금창태 사장이 한겨레21과 기자협회, 민주언론시민연합 등에 대해 제기한 소송도 즉각 취하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