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선일보의 2014년 ‘통일이 미래다’ 기획 기사를 극찬했다. 송 의원이 조선일보의 기획 보도를 다시 언급하며 칭찬한 이유는 무엇일까.
26일 국회에서 열린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쟁점 중 하나는 “5·24 제재를 해제해야 한다”는 김 후보자의 과거 주장이었다.
이날 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 야당 의원들은 5·24 제재와 박왕자씨 피살 사건에 대한 김 후보자의 주장을 비판하는데 집중했다.
송영길 의원은 이날 조선일보의 ‘통일이 미래다’ 시리즈를 언급하며 한국당 의원들이 새누리당 시절 5·24 조치를 해제해야 한다고까지 했는데 지금은 왜 입장이 바뀌었느냐고 야당 의원들을 비판했다.
김 후보자는 “그 기사를 알고 있다”며 “국민적 합의를 위해 필요한 기사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저도 그렇다”며 “당시 조선일보의 통일 특집 기사는 지금 봐도 대단히 잘 쓴 기사”라고 평가했다.
이어 송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때 통일 정책과 5·24조치 해제 문제에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정부 방침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던 사람들(현 야권)이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논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태호 당시 새누리당 최고위원도 “남북관계가 물꼬를 트지 못한 가장 큰 걸림돌이 5·24 조치다. 큰 차원에서 이 문제를 바라봐야 하고 전향적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박주민 민주당 의원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등도 조선일보의 ‘통일이 미래다’ 시리즈를 SNS에 공유하며 통일 정책 논조가 달라진 조선일보를 비판한 적 있다. [관련 기사 : ‘통일이 미래’라던 조선일보가 비판받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