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발생한 중국 현지 경호업체의 한국 기자 폭행 사건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을 취재하는 기자들이 폭행당한 것은 심각한 문제다. 하지만 일부 언론은 ‘도를 넘은’ 보도로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15일 오전 MBN은 “중국경호원 기자폭행 나눌 때 ‘김정숙 여사’는 스카프 나눠”라는 기사를 보도했다. 제목만 보면 기자 폭행 사태가 벌어질 당시 김 여사가 한가하게 스카프나 나누고 있었다는 내용으로 보인다.
해당 기사는 “김정숙 여사가 14일 베이징 시내에 위치한 한메이린 예술관에서 한메이린 작가와 재회의 기쁨을 나눴습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된다. 사실상 이 내용이 전부인 ‘동정 보도’다. 기자 폭행 사건과 전혀 연관 없는 김정숙 여사 이름에 ‘따옴표’까지 붙여 오해의 여지를 만든 것이다. 현재 기사 제목은 “방중 ‘김정숙 여사’ 한메이린 작가 재회”로 수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