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설립 이후 처음으로 퇴출 매체가 나왔다. 포털 네이버와 다음의 언론사 진입과 퇴출을 심사하는 포털 뉴스제휴평가위원회는 3일 기존 입점매체 퇴출 및 신규 입점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 결과 8개 매체가 퇴출됐다. 콘텐츠 제휴사(CP) 중에서는 한국일보 계열 매체인 코리아타임스가 퇴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검색제휴사 중에서는 민중의소리, 아크로팬, 스토리케이, 브레인박스벤치마크, 팝뉴스 등이 퇴출됐다. 2015년 5월 포털 평가위 출범 선언 후 첫 퇴출사례다.
▲ 네이버와 포털 다음 로고.
이와 관련 포털 뉴스제휴평가위 관계자는 “재평가 규정에 ‘즉시해지’ 조항이 있고 이를 적용한 것”이라며 “이의제기가 있더라도 재심의는 없다. 개별 매체에서 탈락사유가 궁금할 경우 해당 언론사에서 요청을 하면 위원들의 평가 결과를 모아서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출범한 2기 뉴스제휴평가위는 1기 때와는 양상이 다소 달라졌다. 1기 때는 사실상 신규 콘텐츠 제휴 매체가 전무했고 퇴출매체도 없어 포털 입점 매체의 기득권을 지킨다는 비판을 받았다. 2기에서는 재평가 기준을 마련하고 평가방식 및 기준을 조정하며 진입과 퇴출이 상대적으로 원활해졌다.
관련기사 처음 시행된 입점매체 재평가 제도는 우여곡절 끝에 도입됐다. 지난해 11월 입점된 매체에 대한 재평가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거론되자 시민사회단체 추천위원들이 “기존제휴매체의 기득권을 지켜주는 것으로 오해될 여지가 크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한국신문협회 측은 재평가에서 탈락한 매체에 대해 즉각 퇴출이 아닌 검색제휴로 강등하는 방식의 단계별 퇴출안을 요구했으나 즉각 퇴출안이 1표 차이(13:12)로 통과됐다. 뉴스제휴평가위원회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자체적으로 실시하던 진입과 퇴출 심사를 공정하게 실시하겠다는 이유로 만들어진 외부 기구로 언론사가 소속된 단체들이 대거 포함돼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한국방송협회, 한국신문협회, 한국언론진흥재단, 한국언론학회, 한국온라인신문협회, 한국인터넷신문협회,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등 7개 단체로 운영위원회가 구성됐다. 추가로 대한변호사협회, 한국기자협회, 언론인권센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인터넷신문위원회, 한국소비자연맹, 한국신문윤리위원회, 한국YMCA연합회 등 8개 단체가 참여했다. 이들 15개 단체는 각각 2명씩 위원을 선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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