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통일부 기자단과 워크숍 자리에서 출입기자와 러브샷을 나눈 뒤 뽀뽀를 했다. 앞서 통일부는 기자단 소속 기자 39명을 데리고 24일부터 1박2일간 강원도 속초의 S리조트에서 워크숍을 진행했다. 조명균 장관은 이날 밤 9시경 한 횟집에서 열린 식사자리에서 출입기자와 러브샷을 한 뒤 입을 맞추었다. 이 사진은 통일부 기자단 단톡방에 올라왔다.
조 장관의 이런 행동에는 문제가 없을까. 내가 예능을 다큐로 받아들이는 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사진을 보는 사람들의 상당수는 불쾌감을 느낄 것이다. 설령 러브샷에 사연이 있더라도 이런 장면은 출입처와 출입기자단을 벗어난 일반 국민의 눈높이에서 볼 때 쉬이 납득하기 어렵다. 건전한 긴장관계를 형성해야 할 정부부처와 출입기자들이 장관과 진한 스킨십을 나누는 모습은 부적절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기에도 충분하다.
한 통일부 출입 기자는 “국방부 출입기자들도 최근에 이런 분위기는 없다. 다들 밥만 먹고 빨리 사라지는 분위기인데, 지금 같은 시기에 대북 정책을 관할하는 통일부가 저런다는 게 납득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통일부 대변인은 ‘통일부 장관이 출입기자와 러브샷을 하고 입을 맞추는 행동이 적절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 관행적으로 이어져오던 워크숍, 술자리, 스킨십 등 일련의 일들이 ‘적폐’는 아닌지 정부부처와 기자 사회부터 고민해야 한다. 시대가 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