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종면 YTN 해직 기자에 서류 점수 ‘0점’을 부여하고 탈락시켜 담합 논란을 부른 YTN 사장추천위원회가 26일 오후 서류 심사를 통과한 면접 대상자 4인에 대해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이날 한 사추위원은 사추위 면접이 끝나고 취재진에 “(이번 사장 후보자들은) 해당 없음(부적격)으로 결론 났고 곧 보도 자료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사장 적격자를 찾을 수 없었다는 뜻으로 YTN 사추위 관련 규정에 따르면 사추위원 5인 가운데 과반이 후보자들에 부적격 판정을 내릴 경우 재공모 절차를 밟아야 한다.

▲ 26일 오후 3시 40분께 YTN 사추위원들이 서류통과 사장후보자 4인의 면접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언론노조YTN지부 조합원들이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 26일 오후 3시 40분께 YTN 사추위원들이 서류통과 사장후보자 4인의 면접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언론노조YTN지부 조합원들이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지난 25일 YTN 사추위 서류 심사를 통과한 인사는 강갑출 전 YTN 라디오 대표, 정영근 전 YTN DMB 상무, 주동원 전 YTN 해설위원 실장, 윤종수 전 네이버 EC창업지원TF 수석부장으로 이들은 26일 오전부터 각 1시간 가량 사추위 면접 심사에 참여했다.

▲ 언론노조 YTN 지부는 26일 오전 9시30분경 서울 상암동 YTN 사옥 앞에서 집회를 열고 사추위를 규탄했다. 박진수 지부장은 “노조 몫 사추위원에게 우리 의견을 분명히 전달하겠다”며 “다른 사추위원들에도 경고한다. 이 사태를 직시하지 않는 한 파국을 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언론노조 YTN지부
▲ 언론노조 YTN 지부는 26일 오전 9시30분경 서울 상암동 YTN 사옥 앞에서 집회를 열고 사추위를 규탄했다. 박진수 지부장은 “노조 몫 사추위원에게 우리 의견을 분명히 전달하겠다”며 “다른 사추위원들에도 경고한다. 이 사태를 직시하지 않는 한 파국을 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언론노조 YTN지부
앞서 오전 언론노조 YTN 지부는 서울 상암동 YTN 사옥 앞에서 이들 4명을 ‘부적격 인사’로 규정했다. 모두 YTN 출신인 이들은 정치권에 발을 들인 전력이 있거나 과거 YTN에 심각한 영업 손해를 끼쳤다는 평가를 받았던 인물이라는 것.  

이어 언론노조 YTN 지부 조합원 30여 명은 규탄 집회 이후 사추위가 진행되고 있는 YTN 임원실 복도에서 공정 심사 촉구 피켓팅을 진행했다. 언론시민단체인 언론개혁시민연대 관계자들도 항의 방문 차 YTN을 찾는 등 YTN 사장 선임을 둘러싼 논란과 관심은 컸다.

YTN 사추위는 YTN 대주주인 한전KDN, 한국마사회, KGC인삼공사 등이 추천한 외부 인사 3명, 노사 협의에 의해 방송학회가 추천한 인사 1명, 과반 노조인 언론노조 YTN지부가 추천한 1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됐다.  

25일 서류 심사에서 언론노조 YTN지부와 방송학회가 추천한 인사는 노 기자에게 점수를 부여한 반면 대주주 측이 추천한 사추위원들은 모두 노 기자에게 최저점인 ‘0점’을 부여해 담합 논란이 일었다. 

박진수 지부장은 “대주주 측 사추위원 3인이 특정 후보에게 0점을 부여하며 탈락시킨 것은 외압이 있지 않고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면서도 “조합원들의 강한 반발에도 제가 사추위 해체를 강행하지 않았던 이유는 제도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지부장은 “YTN 사장 선임은 언론 개혁의 시작점”이라며 “부적격자가 선임되면 언론 개혁은 물거품이 된다. YTN 공정성 회복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26일 오후 3시 40분께 YTN 사추위원들이 서류통과 사장후보자 4인의 면접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언론노조YTN지부 조합원들이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 26일 오후 3시 40분께 YTN 사추위원들이 서류통과 사장후보자 4인의 면접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언론노조YTN지부 조합원들이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 26일 오후 3시 40분께 YTN 사추위원들이 서류통과 사장후보자 4인의 면접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언론노조YTN지부 조합원들이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 26일 오후 3시 40분께 YTN 사추위원들이 서류통과 사장후보자 4인의 면접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언론노조YTN지부 조합원들이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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