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에 대한 1차 청문 보고서 채택이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청문경과보고서는 청와대가 국회에 제출한 지 20일 이내에 채택해야한다. 지난 6일 제출된 이효성 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보고서 채택 마감일은 25일이다.

25일 오후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은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25일 오전 자유한국당이 이 후보자에 대해 ‘사퇴하라’는 의견을 냈고, 위원장도 자유한국당인 만큼 1차 보고서 채택은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25일 잡힌 일정이 없고, 이제 청와대로 다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국회 미방위 위원장은 자유한국당 소속 신상진 의원이다.

▲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사진=이치열 기자.
▲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사진=이치열 기자.
미방위가 25일 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으면 청와대는 10일 이내에 다시 재송부해줄 것을 요청할 수 있다. 이때에도 국회가 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으면 청와대는 임명을 강행하거나 다른 후보자를 제안할 수도 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5일 “이효성 방통위원장 후보자는 절대 부적격 끝판왕이며 5대 비리 전관왕”이라며 “정파성·편파성 있는 언론관을 가져 절대 부적격”이라고 밝혔다.

이에 신경민 의원은 미디어오늘에 “자유한국당이 이효성 위원장 후보를 두고 사퇴하라고 하는데, 지난 10년 자유한국당(새누리당)의 모습을 생각하면 ‘적반하장도 유분수’다”라며 “지난 10년 동안 벌어진 공영방송의 비정상화를 생각하며 반성할 모습을 보여야 할 세력이 ‘방송의 정상화’를 발목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정치 편향성 논란이 불거졌던 인사들을 방통위원장으로 임명한 이후 언론장악 논란이 불거졌다는 점을 겨냥한 비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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