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직접 뽑은 제19대 대통령은 문재인으로 정해졌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간발의 차이로 2위를 기록하며 문재인 대통령과 '양강구도'를 이뤘다.

'청소년이 직접 뽑은 제19대 대한민국 대통령 모의투표' 결과, 문재인 대통령은39.14%(2만245표) 득표율로 최다 득표자로 선출됐다. 최종 투표율은 청소년 선거인단 6만75명 중 5만1515명이 참여한 86.08%를 기록했다.

▲ '청소년이 직접 뽑은 제19대 대한민국 대통령 모의투표'가 지난 5월9일 전국 30개 투표소에서 치러졌다. 사진=
▲ '청소년이 직접 뽑은 제19대 대한민국 대통령 모의투표'가 지난 5월9일 전국 30개 투표소에서 치러졌다. 사진=청소년이 직접 뽑는 제19대 대한민국 대통령 운동본부


문 대통령과 '2강 구도'를 형성한 후보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다. 심 후보는 문 대통령과 불과 3%의 차이를 보인 36.02%(1만8629표) 득표율을 얻으며 2위 득표자로 뽑혔다. 심 후보는 전국 16개 시도(세종시 제외) 중 강원, 경북, 대구, 부산, 울산, 제주 등 6개 지역에서 최다 득표자로 선출됐다. 문 대통령은 나머지 10개 지역에서 1위를 기록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10.87%로 3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9.35%의 득표율로 4위를 기록했다. 원내정당 5명 후보 중 가장 낮은 지지를 받은 후보는 2.91%를 얻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였다.

▲ 지난 8일 서울 목동 양정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진행된 투표지분류기 시험운용에서 심상정, 유승민 후보 등으로 분류된 시험투표용지들이 모이고 있다.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 지난 8일 서울 목동 양정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진행된 투표지분류기 시험운용에서 심상정, 유승민 후보 등으로 분류된 시험투표용지들이 모이고 있다.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청소년이 직접 뽑는 제19대 대한민국 대통령 운동본부(청소년 운동본부)는 지난달 1일부터 홈페이지, 페이스북 및 트위터 등 SNS 계정 등을 통해 만 19세 이하 청소년을 대상으로 선거인단을 모집했다.

운동본부가 청소년 모의투표를 제안하고 나선 이유는 "미성숙하다는 이유로, 교실이 정치판이 될거란 이유로, 인기투표할거란 이유 등으로 19대 국회의 정치논리로 이번 장미대선에서 자신의 주권을 행사하지 못한 대한민국 청소년의 표심"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운동본부는 10일 보도자료를 내 "인류는 역사적으로 신분, 성별, 인종의 벽을 하나씩 무너뜨리면서 인권과 민주주의를 확장해 왔다. 이제 남은 것은 나이의 장벽뿐"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자시절 공약하신 대로 청소년이 보이는 대한민국을 위하여 만18세 청소년이 참정권을 가질 수 있도록 공약을 반드시 실천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이어 "이와 같은 청소년 모의투표 참여운동이 앞으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실시돼 민주주주의의 학습의 장으로 지속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해 주기 바란다"고 문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 청소년이 직접 뽑는 제19대 대한민국 대통령 운동본부가 지난 9일 오후 8시 경 청소년 모의투표 사전투표 결과를 게시했다. 사진=홈페이지 캡쳐
▲ 청소년이 직접 뽑는 제19대 대한민국 대통령 운동본부가 지난 9일 오후 8시 경 청소년 모의투표 사전투표 결과를 게시했다. 사진=홈페이지 캡쳐

청소년 모의투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실시한 실제 19대 대선과 마찬가지로 지난 4~5일 이틀에 걸쳐 사전선거를 거쳤고 지난 9일 본 선거가 진행됐다. 사전선거는 온라인 투표 방식으로 이뤄졌다. 본 선거는 오전 8시 경부터 오후 8시 경까지 전국 30개 투표소에서 치러진 직접투표 방식과 온라인 투표로 진행됐다.

운동본부는 실제 19대 대선 투표 종료시점인 지난 9일 오후 8시 모의투표를 종료하고 개표 작업을 진행했다.

운동본부는 지난달 1일부터 지난 8일까지 홈페이지, 페이스북 및 트위터 등 SNS 계정 등을 통해 만 19세 미만 투표권이 없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선거인단을 모집했다.

자세한 투표 결과는 10일 오전 운동본부 홈페이지(http://www.18vote.net)에 게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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