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지난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인사를 청탁한 정황이 있다고 경향신문이 보도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와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안종범 전 수석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하는 과정에서 유 후보와 안 전 수석이 문자를 주고 받은 사실을 파악했다는 것이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유승민 후보는 1년 간 평소 알고 지냈거나 지인에게 소개받은 사람 10여명을 공공기관과 금융기관 대표 또는 감사 등에 앉혀달라고 안 전 수석에 요청했다고 한다. 대표적으로 유 후보의 경북고 선배인 A씨에 대해 유 후보는 안 전 수석에게 대우증권과 서울보증보험 자리에 갈 수 있는지 물었고, 결국 이 자리로 가지 못했지만 유 후보의 거듭된 요청으로 중소기업청 산하 금융기관의 사장이 됐다고 한다.

유승민 측은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안 전 수석과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지인이 응모하는 자리에 내정자가 있는지 여부를 물어봤을 뿐이라며 “비리 등이 개입한 것도 전혀 없고, 안 전 수석에게 답도 제대로 못들었다”고 해명했다.

대선구도는 막바지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독주가 이어지며 1강-2중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이 빠지고 홍 후보의 지지율이 올라가는 것이다.

한편 중앙일보는 문재인 후보 측과 홍준표 후보 측이 선거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막말을 쏟아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문 후보와 홍 후보의 발언을 비슷한 무게로 다룰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홍준표 후보는 일부 시민단체들을 비판하며 ‘에라 이 도둑놈의 새끼들이 말이야’라고 했고, 문재인 후보는 색깔공세에 대해 “국민도 안 속는다 이놈들아”라 했다.

한겨레는 각 후보들의 농민 공약을 집중 점검했다. 결과적으로 안보, 복지, 청년 등 당면과제들에 농업 공약이 밀렸다는 것이 한겨레의 평가다. 주요 후보 5명 중 문재인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만이 작게나마 농민 공약이 들어갔을 뿐이며 토론회에서도 심상정 후보만 쌀값 문제를 언급했다.

이 와중에 조선일보는 문재인 후보, 안철수 후보, 심상정 후보의 쌀 직불금 인상공약을 비판하고 나섰다. 쌀 직불금 때문에 공급이 늘고, 쌀값이 하락한다는 비판이다. 그렇다고 공급을 줄일 경우 만에 하나 식량과 관련된 비상사태가 있으면 대응이 어려워진다. 식량주권에 대한 고민이 보이지 않는 셈이다.

1일은 127주년 세계 노동절이다. 이 노동절을 앞두고 지난달 28일 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이 비정규직을 노조에서 배제해 파문이 일었다. 기아차의 정규직이 100을 받는다고 가정하면 비정규직은 불과 60.9를 받는다. 월급에서도 차별을 받고 있는 비정규직들은 정규직에게도 버림받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29일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지만 실패했다. 이번 미사일 발사는 칼빈슨호의 동해 진입에 대한 항의로 보인다. 북한의 치킨게임이 이어지고 있다. 마이크 폼페오 미국 CIA 국장은 29일 극비로 한국에 들어와 국내외 인사들과 접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미국 내 대표적인 대북 강경파로 꼽힌다. 이에 정치권에서도 그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드 배치비용 10억달러(약 1조1300억원)를 한국이 내야 한다며 언급하고 있다. 배치해 놓고 영수증을 보낸 셈이다. 이에 보수언론들도 ‘트럼프 리스크’라며 비판하고 있다. 미국 안보보좌관이 사드는 미국이 부담한다며 한국을 안심시키고 있지만 대통령이 이러는 마당에 안보보좌관의 발언은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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