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당 후보의 아들 문준용씨를 포함해 참여정부 관계자들이 고용정보원에 특혜 채용됐다는 의혹에 대한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권재철 전 고용정보원장은 이 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고 민주당은 법적 대응 입장까지 밝혔다. 하지만 국민의당은 관련 의혹이 추가로 있다며 전면전을 펼칠 기세다.

국민의당은 권재철 전 원장이 채용된 고용정보원 4급 권아무개씨가 권양숙 여사와 9촌 관계라고 담당직원에게 직접 언급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권아무개씨가 권양숙 여사와 9촌 친척 관계가 맞고, 권재철 전 원장을 연결고리로 권씨가 고용정보원에 채용됐다면 문재인 후보가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으로 근무했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문제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게 국민의당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당은 권재철 전 원장과 권양숙 여사와도 가까운 관계임을 알 수 있는 내부 증언까지 확보했다고 전했다.

국민의당 한 관계자는 26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권양숙 여사의 명예를 생각해서 구체적으로 밝히지 못했지만 권 전 원장이 계속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둘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직원의 내부 증언까지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보도자료에서 "권 전 원장은 그 인사담당자에게 평소에도 사적인 이야기를 하면서 권양숙 여사와의 친분을 과시했다"고 밝혔는데 '사적인 이야기'와 관련한 직원의 내부 증언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25일 충북 음성군에 위치한 한국고용정보원을 방문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아들 문준용씨의 취업특혜 의혹과 관련해 언론 브리핑을 갖고 있다. <사진출처=주승용 원내대표 페이스북></div>
                                <figcaption>▲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25일 충북 음성군에 위치한 한국고용정보원을 방문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아들 문준용씨의 취업특혜 의혹과 관련해 언론 브리핑을 갖고 있다. <사진출처=주승용 원내대표 페이스북></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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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br></div><div><br></div><div>하지만 권 전 원장은 권양숙 여사를 포함해 권아무개씨가 9촌 관계라고 말했다는 내용에 대해

이에 국민의당 관계자는 "복수의 제보자들이 권 전 원장 재임 시절 인사 채용 등으로 고용정보원을 사유화하는 문제로 속앓이를 해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권재철 전 원장은 자신의 친구 아들 이아무개씨가 특혜 채용됐다는 국민의당 의혹에 대해 "제 아들이 군대 제대하고 24살인데 특혜 채용됐다는 그 친구는 고대신방과 86학번"이라며 사실관계조차 맞지 않는다고 반박한 바 있다.

이에 대해서도 국민의당 관계자는 "보도자료 초기 실수로 권 전 원장의 친구 아들이라고 했는데, 친구의 동생을 아들로 잘못 표기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권 전 원장의 친구 동생 이아무개씨는 고용정보원에서 정규직원도 아닌데 홍보실 차장으로 일했다. 외주업체에서 파견한 형식으로 고용정보원에서 일했다"며 "권 전 원장과 이씨가 친분을 유지하며 술을 먹던 관계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이아무개씨가 고용정보원에서 일을 한 이후 금융위원회 부대변인으로 채용된 것에 대해서도 경위를 조사 중이다.

문재인 후보 측 선대위 윤관석 공보단장은 "국민의당이 갈 데까지 간 것 같다. 9촌을 친척이라고 강변하는 것도 한심하나 그마저도 거짓이다. 근거없는 유언비어를 만들려고 전임 대통령 가족까지 끌어들이는 행태가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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