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의 최근 신입채용에 대해 ‘채용 갑질’ 논란이 제기되는 가운데 뉴시스 내부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전국언론노조 뉴시스 지부는 사측을 향해 “구성원들의 얼굴에 먹칠을 했다”고 비판했다.

뉴시스는 지난 3월부터 시작된 뉴시스 16기 수습기자 채용 과정에서 최종면접까지 마친 지원자에게 일정상 존재하지도 않는 추가면접을 2시간 전에 통보했다가 이후 취소해 논란을 빚었다. 또 다른 지원자에게는 합격 전화를 돌렸다가 착오라며 채용을 취소했다.

(관련기사: 뉴시스, 채용 합격 전화 1시간 후 “착오 있었다”며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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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조 뉴시스 지부(지부장 신정원, 이하 뉴시스 노조)는 6일 성명을 내어 “신입기자 채용 과정에서 회사는 아마추어보다 못한 실수와 구시대적 채용갑질로, 결과적으로는 구성원들의 얼굴에 먹칠을 했다”고 강하게 성토했다.

뉴시스 지부는 채용갑질과 같은 행위를 하고도 회사가 이를 문제로 인식하지 못하는 모습을 지적했다. 뉴시스 지부는 “무엇보다 상황이 이 지경에 달했는데도 여전히 채용갑질은 아니라고 주장하는 회사의 인식 수준은 뉴시스 구성원들에게 분노를 넘어 절망을 안겨주고 있다”면서 “갑작스럽게 추가 면접을 통보해 놓고는 '지원자의 책임감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니, 회사는 기자를 뽑으려는 것인가 시녀를 뽑으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뉴시스 노조는 “공고된 채용 전형은 지원자와 회사 간에 지켜야 할 약속이자 규칙”이라며 “당초 공고에도 없던 추가 면접을 요구하면서 적반하장격으로 책임감을 운운한 것도 뻔뻔하기 그지없다”고 지적했다.

뉴시스 노조는 해당 사건에 대해 회사 측에 해명을 요구했지만 뉴시스 측은 여전히 ‘잘못이 없다’는 식으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노조는 “이번 일에 대한 해명을 회사 측에 요구했지만 이 과정에서 '우리 때는 이보다 더한 것도 했다'는 비공식적 답변을 들었다”며 “속된 말로 '쌍팔년도'식 의식 수준”이라고 일갈했다.

뉴시스 노조는 이외에도 뉴시스에서 일어났던 ‘촛불집회 기자 참석 금지 발언’, ‘막내기자 폭행 사태’ 등을 언급하면서 “왜 항상 부끄러움은 구성원들의 몫이냐”며  회사 측의 사과를 요구했다.

(관련기사: 발로 맞고 주먹으로 맞고…회사 떠나는 뉴시스 기자)

뉴시스 노조는 △신입기자 채용 갑질로 피해를 본 지원자들과 명예를 실추당한 뉴시스 구성원들을 위해 홈페이지 등을 통한 공식 사과에 나설 것 △최종합격 통보 번복과 채용 갑질 문제에 대해 명확한 진상조사를 실시할 것 △재발방지책을 구체적으로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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