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노조가 비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차승민 국제신문 사장의 퇴진운동에 나섰다.

전국언론노동조합 국제신문지부는 6일 부산 연제구에 위치한 국제신문 정문 앞에서 ‘차승민 퇴출을 위한 국제신문 직원 결의대회’를 열고 차 사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노조는 지난 2일 오후 비상 조합원 총회를 열고 차 사장의 퇴출을 위한 투쟁을 결정했다.

검찰은 엘시티 이영복 회장과 차 사장간에 유착관계가 있다는 혐의로 지난달 14일 차 사장 자택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여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서류,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고 같은달 23일 차 사장을 소환조사 했다.

김동하 지부장은 “차 사장은 국제신문의 명예를 실추시켰음에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정섭 회장 역시 조합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닫은 채 차 사장을 해임시키지 않고 있다”면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이 회장이 차 사장을 해임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전국언론노동조합 국제신문지부(지부장 김동하)가 6일 오전 11시 부산 연제구 중앙대로 국제신문 사옥 앞에서 차승민 사장 퇴진 결의대회를 열었다. 사진=언론노조 이기범 기자
▲ 전국언론노동조합 국제신문지부(지부장 김동하)가 6일 오전 11시 부산 연제구 중앙대로 국제신문 사옥 앞에서 차승민 사장 퇴진 결의대회를 열었다. 사진=언론노조 이기범 기자
김 지부장은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도 “차 사장이 그런 혐의를 받는 것만으로도 언론사는 흠이 간 것”이라며 “지금 국제신문의 모든 직원은 ‘차 사장과는 일을 못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김 지부장은 “긴 싸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호걸 조합원은 “차 사장의 과오로 국제신문의 명예가 실추됐고 일선에서 취재활동 및 영업활동을 하는 조합원들은 심한 모멸감까지 느끼고 있다”며 “국제신문이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모든 조합원들의 힘을 모아 차 사장을 퇴진시키자”고 말했다.

지부는 결의대회와 더불어 이날 오전 8시부터 7층 사장실 앞에서 차 사장 출근 저지 투쟁을 시작했다. 조합원들은 오전과 오후로 조를 나눠 사장실 앞을 지키며 차 사장이 집무실에 발을 들이지 못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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