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의 최순실(60·구속기소)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검팀이 국민연금 압수수색과 함께 본격 수사 첫 날을 맞이했다. 특검팀은 삼성 뇌물죄 연루 의혹을 정조준하는 한편, 특검 현판식을 열어 수사 개시를 공식적으로 기념했다.
지난 20일 수사준비를 끝낸 특검팀은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미르·K스포츠재단 강제 기부금 출연 등 삼성그룹의뇌물죄 연루와 관련,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 의혹을 정조준한 것이다.
특검은 피고인 최순실과 삼성그룹 에 대한 제3자 뇌물공여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 간 대가 관계 및 국민연금 임직원 배임 혐의에 대한 증거 확보를 위해 보건복지부, 국민연금관리공단 사무실, 국민연금 일부 임직원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특검은 압수수색 대상지는 10개 이상이라고 밝혔다.
강제수사가 본격 진행되는 한편, 오전 9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치빌딩 특검사무실에서는 현판식이 열렸다.
박영수 특검이 참석한 가운데 어방용 지원단장, 윤석열 수사팀장, 양재식·박충근·이용복·이규철 특검보, 박영수 특검 및 조창희 사무국장이 현판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일렬로 죽 늘어선 이들이 현판을 싼 제막을 함께 잡아당기는 것을 끝으로 현판식은 마무리됐다.
제막식 후 박영수 특검은 "특검은 국민들의 뜻을 잘 읽고, 법과 원칙에 따라서 어느 한 쪽에 치우침이 없이 올바른 수사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