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가 진행하는 JTBC ‘뉴스룸’이 21일 방송에서 9.55%(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 JTBC ‘뉴스룸’은 최순실 태블릿PC 특종을 내보낸 지난 10월24일 보도 이후인 10월25일 8.08% 시청률을 시작으로 평일(월~목 기준) 7~9%대 시청률을 오가며 동시간대 지상파 메인뉴스를 한 달 째 앞서고 있다. 이날 TV조선 ‘뉴스판’은 2.72%, MBN ‘뉴스8’은 3.19%, SBS ‘8뉴스’는 5.6%(닐슨코리아 전국가구기준), MBC ‘뉴스데스크’는 3.9%를 기록했다.

21일자 JTBC ‘뉴스룸’은 “세월호 참사 전후로 차움에서 최씨 자매를 진료했던 의사는 김상만 원장이 아닌 다른 의사 A씨”라며 “A씨 역시 최씨 자매를 통해 대통령을 대리 진료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A씨는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을 진료했느냐는 JTBC취재진의 질문에 일주일째 긍정도 부정도 아닌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답변만 되풀이 했다. JTBC는 매주 새로운 의혹제기와 단독보도를 통해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최순실게이트 국면을 이끌고 있다.

▲ 10월24일부터 11월21일까지 월~목 평일 방송사 메인뉴스 시청률.
▲ JTBC '뉴스룸'을 이끌고 있는 손석희 JTBC보도담당 사장. ⓒJTBC
같은 날 MBC ‘뉴스데스크’는 3.9%로 최순실 게이트 국면에서 최저시청률을 기록했다. MBC ‘뉴스데스크’는 이렇다 할 시청률 반등요소 없이 평일 월~목 편성에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기자들이 편파보도를 이유로 집회 취재현장에서 쫓겨나고 기자가 MBC로고를 떼고 현장 리포팅을 진행하는 등 취재 자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집회현장에서 환호를 받는 JTBC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관련기사=JTBC향해 “파이팅” MBC엔 “엠병신”)

JTBC는 ‘뉴스룸’ 시청률이 오르며 JTBC 시사교양프로그램 시청률도 동반상승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썰전’과 ‘스포트라이트’다. ‘썰전’은 10월20일까지만 해도 4.496%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나 10월27일 방송에서 6.132%로 올랐고 11월3일엔 9.287%라는 역대 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 11월10일과 11월17일 방송도 각각 8.074%와 8.285%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시민 작가의 뛰어난 정세분석과 김구라씨의 입담이 더해지며 재미와 정보를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다.

JTBC 탐사보도프로그램 ‘스포트라이트’ 또한 평균 1~2%대 시청률을 기록하다 최순실-박근혜 게이트를 집중 조명한 최근 4부작에서 시청률이 크게 올라 10월30일 6.069%, 11월6일 4.859%, 11월13일 5.820%, 11월20일 6.087%를 기록했다. 이는 MBC ‘PD수첩’과 KBS ‘추적60분’의 최근 한 달 시청률보다 높은 수치다. 보도시사교양 프로그램 시청률 상승 시기 ‘비정상회담’, ‘말하는 대로’, ‘김제동의 톡투유’ 등 예능프로그램도 시청률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일명 ‘뉴스룸’ 효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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