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리베이트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있는 박선숙, 김수민 국민의당 의원에 대해 검찰이 또다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리베이트 사건과 별개로 공천헌금 의혹에 연루된 박준영 국민의당 의원에 대해서도 영장이 재청구됐다. 이에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검찰의 영장재청구는 형평성에 어긋난다.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28일 오전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비대위 체제 한달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었으나 국민의당 3명 의원에 대한 검찰의 영장재청구로 인해 분위기는 내려앉았다.

▲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 한 달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포커스뉴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28일 국회에서 열린 ‘박지원 비대위원장 취임 한달 기자 간담회’에서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비대위 한달 간담회를 열기로한 오늘 아침 법무부와 대검으로부터 우리당 세의원에 대한 영장 재청구 소식을 받았다”며 “이미 사법부의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두 의원에 대한 추가 혐의가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구속 영장을 재청구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비판했다.

검찰은 국민의당 사건을 선거사범 수사하는 검찰 부서에서 가장 중대한 사건으로 보고 있고, 이번 선거과정에서 정치자금을 받은 사건 중 제일 높은 액수이기 때문에 다시 한번 영장을 청구를 한다고 밝혔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검찰의 영장재청구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검찰이 새누리당 동영상 리베이트 수사와 관련해서는 조용히 진행하면서도 유독 야당에 대해서는 가혹하게 처리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역시 집권을 해야한다는 비애를 느낀다”고 말했다.

검찰의 영장재청구에 대한 대비책에는 말을 아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오늘 영장이 재청구됐기 때문에 우선 오늘 오후 의원들과 고민해볼 것이지만 현재 우리의 자세는 또한번 사법부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는 것뿐”이라며 “영장 청구 전이라면 이야기하겠지만 말을 아끼겠다”고 전했다.

▲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 한 달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포커스뉴스
앞서 지난 6월 29일 박지원 원내대표는 리베이트 의혹 사건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안철수 대표와 천정배 공동대표를 대신해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됐다. 박지원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까지 맡은 ‘국민의당 박지원 원톱체제’에서 박 비대위원장은 한달동안 당의 기초 골격을 만드는데 집중했다고 전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당의 골격을 갖추고 전당대회를 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우리 당헌당규상 내년 2월까지 하게돼있지만 전당대회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고 비대위원의 수명은 단명이 좋다”며 “당헌당규 정비 일정을 마치고 8월말까지 당의 골격이 완성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레임덕을 인정하고 탈당을 통해 성공한 대통령이 되라고 주문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지금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레임덕을 부인할 수 없다”며 “친박 등을 내세워 계속 가는 것은 본인을 위해서난 우리 국민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박 비대위원장은 “성공한 대통령이 되려면 대통령이 탈당을 하는 것이 좋다”며 “임기 말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전면 개각이 필요할 것이고 안 할 수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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