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험용 영입’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KT의 ‘홍사덕 김병호 영입’에 대해 ‘친박 실세’ 새누리당 이혜훈 최고위원이 정권 낙하산은 아니라면서 KT 인사권자가 책임져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KT 이석채 회장을 겨냥한 발언이다.[관련기사 링크: 미디어오늘 2013년 6월 27일자 <친박 이러려고 선거했나? 홍사덕·김병호 KT ‘낙하’>]

이혜훈 최고위원은 2일 오전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해 지난 3월 KT가 경영자문 목적으로 ‘친박’ 홍사덕 김병호 전 의원을 고문으로 영입한 것이 ‘이석채 회장의 정치권 보험용’이 아니냐는 논란을 전하면서 결국 이석채 회장이 책임져야 할 문제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인터뷰 전문 읽기: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 “홍사덕 김병호 낙하산 논란, KT인사권자가 책임지셔야”]

이혜훈 위원은 “정부 차원에서 개입해서 발생한 일이라기보다는 KT인사권자가 개인적 목적으로 단행한 것 아니냐는 소문이 있다”며 ‘이석채 회장의 보험용 영입’이라는 논란을 전했다. 그는 “이번 인사가 전문성과 자질 면에서 적합했느냐, 그 문제는 KT 인사권자가 책임지셔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
©CBS노컷뉴스
 
이혜훈 위원은 “만약 낙하산 인사가 자행되고 있다면 이것은 이대로 있으면 안 된다”면서도 ‘청와대 낙하산 논란’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이 경우가 과연 대통령 낙하산이냐는 것은 따져봐야 할 문제가 아닌가 싶다”며 “대통령이 사전에 알지도 못했을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KT는 지난 3월 홍사덕 전 의원과 김병호 전 의원 등 친박 핵심 인사를 잇달아 고문으로 영입했다. 배임·횡령 혐의 등으로 퇴진설이 돌고 있는 이석채 회장이 이들을 보험용으로 영입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KT는 이들에게 거액의 경영자문, 고문료를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의원은 “날마다 출퇴근 하는 건 아니고 가끔 조찬이나 함께 하면서 이런 저런 조언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봉을 묻는 질문에 “많이 받는다”면서도 “딱히 하는 일이 많은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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