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통신사들에게 LTE 서비스에 쓸 주파수를 추가 할당하기로 했다. 방통위는 24일 이동통신용 주파수 할당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내년에 1.8GHz와 2.6GHz 대역을 할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상파 방송사가 쓰고 있는 700MHz 대역은 2014년 이후로 미뤄졌다. 모두 황금 주파수로 불리는 금싸라기 주파수 대역이라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내년에 우선 할당될 주파수 대역은 1.8GHz 대역에서 60MHz폭, 2.6GHz 대역에서 80MHz폭이다.

방통위에 따르면 10월 기준으로 이동통신 가입자는 5336만명, 전체 인구대비 107%가 넘는데 증가율은 감소 추세다. LTE 가입자는 지난해 7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1년여만에 1270만명을 넘어섰다. 전체 가입자의 23.8%에 이른다. 이동통신 트래픽은 10월 기준 4만2145TB, 이 가운데 LTE 트래픽이 50.1%로 절반을 넘어섰다. 이동통신 전체 트래픽은 아이폰이 처음 출시됐던 2009년 11월 대비 127배나 늘어났다.

방통위에 따르면 1.8GHz 대역은 세계 42개 사업자가 LTE 서비스를 하고 있는 대역이다.   2.6GHz 대역도 39개 사업자가 서비스를 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여러 사업자들이 쓰는 대역을 쓰면 단말기 호환성 등에서 유리하다. 2.6GHz 대역은 지난 8월31일 위성 DMB 서비스가 종료되면서 남게 된 대역이고 1.8GHz 대역도 그동안 다른 용도로 활용되던 대역인데 이번에 일부 대역을 남겨두고 할당하게 됐다.

   
1.8㎓ 및 2.6㎓대역 할당대상 주파수 현황.

방통위 관계자는 “2.6GHz 대역과 1.8GHz 대역에서 연속된 40MHz 폭의 광대역 주파수를 동시에 공급해 경매 과열을 막고, 사업자별 상황에 맞는 최적의 주파수 확보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40MHz 폭은 20MHz 폭에 비해 다운로드 전송속도가 2배인 데다 투자비 절감을 통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방통위는 이를 위해 기존에 통신사들이 쓰는 주파수 대역을 회수한 뒤 40MHz 폭 단위로 재배치한다는 계획이다.

   
통신 3사 주파수 확보 현황.

방통위 관계자는 “2.6GHz 대역과 1.8GHz 대역 모두 각각 150MHz 폭과 160MHz 폭을 확보하고 있어 우열을 가리기는 쉽지 않으며 다만 사업자들의 주파수 전략에 따라 선호도가 다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당초 예고했던 700MHz 대역 40MHz 폭은 지상파 방송의 디지털 채널 재배치 작업을 내년 10월까지 순차적으로 진행하기로 변경됨에 따라 내년 할당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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