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후보 측이 MBC 표절 의혹 보도에 대해 사과와 정정을 요구하면서 유감의 뜻을 밝혔다.

안철수 후보 유민영 대변인은 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MBC의 보도에 대해 "조금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정당한 경쟁 이외의 영역에 있는 네거티브, 악의적 네거티브는 좀 다른 것 같다"면서 "근거 없는 보도 또한 마찬가지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MBC의 보도는 후보의 검증 차원이 아닌 정치적 공세의 성격이 강하다는 유감의 뜻이다.

유 대변인은 또한 안 교수 논문의 볼츠만 곡선 인용 문제와 관련해서도 "볼츠만 공식은 1950년대 이미 노벨상을 받으신 분들도 그냥 공식에 대한 설명 없이 사용을 하고 있다"고 반박하고 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유 대변인은 특히 MBC 보도 과정에 대해서도 의문을 나타냈다. 유 대변인은  "왜 보도했는지 알기가 좀 어렵다. 사전에 사실 충분히 설명을 드렸다"며 "시간적 제약이 있다고 할 수도 있겠는데. 왜 이렇게 보도를 했는지 저희도 의아하고 여러 기사의 구성요소라든지 문제제기를 했다고 그러는데, 문제제기를 한 사람은 기사상에 나오지 않는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유 대변인은 또한 "논문의 표지도 다른 논문의 표지를 사용했고, 아주 간단한 것부터 시작해서 보도에 허점이 너무 많다"고 강조했다.

유 대변인은 표절 의혹에 대한 전문가들의 소견이 없다는 점도 지적했다. 유 대변인은 "보도를 할 때 근거를 내세워야 되고, 근거가 되는 전문가들이라든지 그걸 말씀해 주시는 분들이 계셔야 되는데요. MBC 보도를 뒷받침하는 전문가들의 새로운 주장은 저희가 아직 보고 있지 못했다"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사과의 입장을 요구한 상태인데, 아직 답이 없다. 좀 더 기다려 보겠다"며 MBC 측의 답변을 요구했다.

유 대변인은 새누리당이 안 후보의 직접적인 해명을 요구한데 대해서도 "후보가 설명해야 될 것이 있고, 너무나 어처구니없고 엉뚱하고 이해가 되지 않는 보도를 했다면 그것에 대한 답은 MBC측에서 하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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