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정당이 선호하는 온라인 공간은 어딜까. 미디어오늘이 5개 정당의 온라인 정당광고 매체를 정리했다(표 참조).

포털사이트, 언론사 홈페이지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온라인 정당 광고 현황을 살펴보면 각 정당이 △이용자 연령대 △언론사 성향을 고려해 매체를 선택한 점이 눈에 띈다. 맞춤전략이다. 새누리당은 포탈에 집중한 반면 야당들은 네이트 등 다른 포털을 포함해 언론사 홈페이지에도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새누리당은 네이버와 다음과 광고 계약을 맺었다. 다른 포털과 달리 상대적으로 고연령층도 이용하는 곳에 집중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 인터넷팀 관계자는 2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포털이 노출에 가장 효과적”이라며 이유를 밝혔다. 새누리당은 언론사 홈페이지에는 광고를 내보내지 않는다.

언론사의 성향을 판단해 선별적으로 광고를 게재하는 경향도 뚜렷하다. 새누리당을 제외한 4개 정당은 모두 언론사 홈페이지에 광고를 내보낸다. 우호적이라고 판단하는 언론사를 선택한 것은 물론 진보언론에 광고가 쏠린 것도 특이하다. 2030세대의 투표율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이라는 전망이 홍보 전략에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네이트까지 3대 포털에 광고를 내고 있다. 여기에 오마이뉴스까지 총 4곳이다. 민주당 홍보부 관계자는 네이트는 네이버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린 유권자가 이용한다는 판단에서 선택했다고 말했다. 광고를 대행하는 프로븐의 박상현 팀장은 언론사 선정 기준에 대해 “독자층과 지지층이 겹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젊은 층의 표심을 공략한다는 것이다.

진보정당들은 진보적 성향의 유권자들이 많이 찾는 언론사 홈페이지 위주로 광고를 내보낸다. 통합진보당은 언론사 9곳, 3대 포털 등 총 12곳이고 진보신당은 6곳이다. 최훈 통합진보당 홍보부실장은 “지지층과 꾸준한 접촉을 위해 선택했다”며 이유를 밝혔다. 젊은 층이 속보 위주로 뉴스를 소비한다고 판단해 노컷뉴스, 뉴시스 등을 포함시킨 것이 눈에 띈다. 젊고 진보적인 시민들의 충성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진보신당도 마찬가지다. 3%와 국회입성을 목표로 한 만큼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현재 다음 미디어오늘 프레시안 오마이뉴스 참세상 레디앙 등 6곳에 광고를 내고 있고, 경향과 한겨레를 추가할 계획을 검토 중이다.

자유선진당은 지지층과 독자층이 다르다고 판단하는 경향·한겨레에도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조민현 자유선진당 SNS팀장은 “진보적인 시민들의 표심도 잡기 위해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자유선진당은 3대 포털 포함 야후, 파란, 코리아닷컴 등 총 6개 포털에 광고를 내보내고 경향·한겨레·이투데이 등 3개 언론사 홈페이지에 광고를 게재하고 있다. 지역기반인 충청권 지역신문에도 광고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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