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19일 오전 KBS 연말 이웃돕기 모금 생방송에 출연해 “KBS 파업을 그만하라”는 말을 네 차례나 반복해 논란이 일었다. 그런데 하필이면 이날 오후 박근혜 청와대의 세월호 보도 개입 혐의로 이정현(무소속) 의원이 기소되면서 “KBS 파업을 그만하는 게 국민에 대한 큰 기부가 될 것”이라는 홍 대표의 말은 궁색해졌다. 홍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진행된 ‘나눔은 행복입니다’ 생방송에서 “오늘 나눔에 어떤 마음으로 동참하셨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소외된 이웃이 따뜻한 연말이 됐으면 ...
전국언론노조 MBC본부가 김재철·안광한·김장겸 체제에서 부임한 16개 지역사 사장·간부 및 서울 본사 임원들의 퇴진을 요구했다. MBC본부는 20일 성명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공영방송 MBC 재건이 시작됐다. 그러나 아직도 방송장악에 협력한 적폐의 잔당들이 곳곳에서 버티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MBC본부는 “과거 ‘PD수첩’ 파괴 주역이었던 김철진 원주MBC 사장과, 대구MBC의 공공성을 무너뜨린 김환열 사장이 자진사퇴했지만, 나머지는 퇴직금은 물론 ‘특별퇴직위로금’까지 요구하며 버틸 태세”라며 이들이 자진사퇴를...
청와대와 출입기자단 사이 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격앙된 분위기 속 청와대 참모진과 기자들이 질의응답을 하는 현장도 목격됐다. 시작은 중국 홀대론 보도에 대한 신경전이었다. 지난 15일 중국 측 경호원의 기자폭행 사건이 터지고 난 뒤 일부 언론에서 중국 홀대론 보도가 나오기 시작했다. 언론은 홀대론의 주요 근거 중 하나로 문재인 대통령이 ‘혼밥’ 했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날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정상회담 중 발생한 기자폭행 사건을 충분히 설명하려는 자리였다. 하지만 이날 질문은 중국 홀대론에 집중...
강규형 KBS 이사에 대한 해임 절차를 논의 중인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효성)가 20일 자유한국당의 항의 방문 이후,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언론단체들은 강규형 이사 해임을 더 이상 지체하지 말라는 성명을 발표해 방통위를 비판했다. 20일 오전 자유한국당 12명 의원은 방통위 회의에 앞서 항의 방문을 했다. 이날 취임한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는 “오늘 공식 업무를 방통위 방문으로 시작한다”며 “방통위가 언론을 탄압하고 장악하는 상황에, 정부의 수단으로 악용되는 현실에 대해서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이 KBS 정상화에 제동을 걸고 있다는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 19일 홍준표 대표가 KBS 불우이웃돕기 모금 생방송을 이용해 “KBS 파업 중단하라”는 발언을 수차례 전파에 흘린 다음날 김성태 원내대표는 방송통신위원회에 찾아가 구 여권 몫 비리이사 해임을 미루라고 항의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0일 오전 원내지도부,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의원 등 10여 명과 정부과천청사 방송통신위원회에 방문했다. 업무추진비를 유용한 강규형 KBS 이사 해임을 현 정부의 ‘언론장악’과 연결짓는 한편, 22일로 예정...
2014년 새해 대통령 박근혜가 “통일은 대박”이라고 외치자 조선일보는 기다렸다는 듯 대대적인 ‘통일이 미래다’ 캠페인을 시작했다. 곧바로 재단법인 ‘통일과 나눔’이 탄생했다. 재단 이사장은 친박 핵심인사였던 안병훈 전 조선일보 부사장이었다. 그는 1975년 박정희 독재정부 시절 조선일보 청와대 출입 기자였고 당시 ‘영애’ 박근혜와는 주말에 테니스를 치던 사이였다. 그렇게 통일나눔펀드가 등장했다. 당시 공공기관과 지자체에서 반강제적으로 통일나눔펀드에 가입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관제 펀드’ 논란이 불거졌다. LH한국토지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오전 의원총회를 앞두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대표직을 걸고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위한 전 당원 투표를 제안한 것에 대해 통합에 반대해 온 호남 중진 의원들이 강하게 성토했다. 이날 오후 국민의당 의원총회는 안 대표의 참석과 회의 공개 여부를 두고 시작부터 의원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특히 바른정당과 통합에 강하게 반대해 온 정동영 의원은 “의원들에 대한 무시도 유분수도 2시에 의총 소집하고 11시에 알박기 기자회견을 하는 어디 있나. 어디서 배운 정치냐”며 “왜 기자회견장엔 나타나면서 의...
독일 적폐청산의 원천, ‘제로 아워’1945년 5월8일. 베를린에서는 나치의 무조건 항복 선언이 나온다. 이날은 독일이 패배한 날이자 히틀러 독재에서 해방된 날이다. 낡은 세계의 몰락과 새로운 출발이라는 모순 속에서 독일인들은 제로 아워(Zero Hour), 즉 0시라는 말을 사용하기 시작한다. 1·2차 대전 이후 30여 년간 이어져 온 참담한 과거와의 역사적 단절을 선언한 것이다. 종전 이후 독일이 경제적으로는 물론 도덕적으로도 승리한 역사라고 한다면 그 원동력은 바로 이 단어에 담겨 있다. 베를린의 0시는 조금의 핑계도 대...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을 놓고 평가가 엇갈린다. 중국 홀대론을 놓고 옥신각신 중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원래 이번 순방 목적은 한중 경제적 교류를 활성화하고 관계를 푸는데 있었는데 언론이 사드 배치 문제를 얹으면서 성과를 가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한국과 중국 사이 경제적 문제는 해빙 모드로 돌아섰다고 볼 수 있을까’라고 질문할 수 있다. 이를 가장 체감할 수 있는 곳이 중국 수출 업체들이다. 미디어오늘은 지난해 11월 사드 배치와 박근혜 탄핵으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중국에 수출하고 있는 중소기업 업...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자랑스런 성균인상’ 수상 반대 서명이 시작된지 4일 째, 성균관대 동문 3000명이 서명에 참여하는 등 동문사회 내 반대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반대 서명을 받고 있는 ‘황교안 동문의 자랑스런 성균인 선정에 반대하는 성균인 일동’ 측은 20일 오전 11시30분 서명 참가자가 약 3000명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중복 및 허위 서명 검수를 하지 않은 값이다. 반대 성균인 일동 측은 오는 21일까지 진행하는 1차 반대 서명의 목표 인원을 3000명이라 밝힌 바 있다. 이들은 21일 오전 9시까지 1차 서명 결...
“2016년 2월6일부터 4월18일까지 차명폰 통화내역을 보니 대통령과 259회 통화했다. 왜 이렇게 자주 통화했나?”(특검) “자주 할 수 있죠. 통화하면서 (횟수를) 세나요? 검찰이 이슈화해서 그런데, 40년지기라 통화할 수 있다.”(최순실씨) “무슨 대화를 그렇게 많이 했나?” “그걸 물어보는건 실례다.” “(대통령) 업무와 관련된 통화였나?” “아니다.” 뇌물 수수 혐의를 사고 있는 최순실씨가 ‘삼성그룹 433억 원 뇌물 사건’과 관련해 법정에서 최초로 입을 열면서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 나가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독립제작 ‘갑질’문제에 대한 종합대책을 발표했으나 MBC를 제외한 ‘갑질’ 당사자들은 침묵했다. 지난 19일 방송통신위원회 등 5개 정부부처가 공동으로 독립제작사 및 독립PD·작가에 대한 방송사의 불공정계약·인권침해 등 갑질 문제 개선을 골자로 한 ‘방송프로그램 외주제작시장 불공정관행 개선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지상파3사·종합편성채널을 통틀어 이 문제를 방송뉴스를 통해 보도한 채널은 MBC가 유일했다. 임시체제로 운영되는 MBC 뉴스는 지난 19일 저녁 방통위 정책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는 것은 물론 자사의...
직업에 따라 지금의 사드 등 한중 관계를 보는 시각의 차이가 크다. 문정인, 조영남, 강효백, 강준영 등 국내 중국 전문 학자들은 사드문제로 촉발된 지금의 상황을 상당히 엄중하게 인식한다. 인민일보가 올해 2월28일자 쓴 “사드가 중국전략안전이익(中国战略安全利益)을 침해한다”는 뜻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 이 표현은 이전에 없던 말로 자신들이 중요한 가치를 모두 나열한 만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조영남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한겨레와의 인터뷰(2016년 9월29일)에서 “(사드 반대는) 시진핑 개인의 결정이 아니라 당...
MBC ‘뉴스데스크’가 오는 26일 시청자 앞에 다시 선다. 지난 8일 최승호 신임 사장의 보도국 인사로 중단된 지 19일 만으로, 사실상 5년 만의 ‘정상화’다. 주중 박성호·손정은 앵커, 주말 김수진 앵커 체제로 진행되는 ‘뉴스데스크’는 ‘시민에 응답하는 뉴스, 시민과 소통하는 뉴스’를 슬로건으로 세웠다. ‘백화점식 보도’를 지양하고 시청자에게 필요한 뉴스에 집중한다는 것이 ‘뉴스데스크’의 방향이다. 한정우 보도국장은 지금까지의 뉴스를 ‘미디어 세일즈’로 규정하며 ‘공급자 중심의 뉴스’에서 벗어나겠다고 밝혔다. 한정우 국장...
미디어오늘을 읽어야 이슈의 흐름과 맥락을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아침신문 솎아보기는 14년 동안 계속된 미디어오늘의 간판 상품입니다. 아침신문 솎아보기를 카드뉴스로도 동시에 발행합니다. 미디어오늘이 뉴스의 이면, 팩트 너머의 진실을 추적합니다. 미디어오늘과 함께 아침을 시작하세요. - 편집자 주
미디어오늘이 기업체 등에서 행해지고 있는 각종 부당노동행위에 관한 연재를 시작합니다. 이번 연재는 ‘정의당 비상구’를 통해 진행된 노동 상담 사례를 정윤영 르포 작가(‘숨은 노동 찾기’ 공저자)가 당사자 인터뷰 등을 통해 정리한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우리 사회 뜨거운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갑질’은 물론 임금체불 등 불법·부당노동행위에 대해 재조명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 편집자주 청천벽력 같은 소리였다. 입사한지 이제 일 년째, 재계약을 한 달 앞두고 시설관리직 전원을 용역업체로 전환한다...
정부 8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안에서 태양광과 풍력 발전 설비 건설 등 비중을 늘리기로 한 것에 대해 조선일보가 비판을 가하고 나섰다. 조선은 신규원전 건설하는데 25조원이면 충분한 것을 100조원이나 들이려한다며 지식도 없는 사람들이 원전 문제로 오기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일부 원전 전문가는 “조선일보야 말로 오기로 원전 보도를 하는 것”이라며 원전 건설시 들어갈 사용후핵연료를 포함한 안전비용과 사회적 비용은 반영하지 않고 단순 계산으로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조선일보는 19일자 사설 ‘이번엔 10...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국가안보전략이 신냉전을 부추기고 있다. 한겨레와 경향이 신중한 균형외교를 주문한 반면 조중동은 일제히 한미동맹 강화를 강조하고 나서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국가보훈처가 극우첨병 박승춘 전 국가보훈처장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자 ‘정치보복’ 프레임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대목동병원에서 숨진 아이들이 동일한 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원인으로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위생관리가 부실했던 건 사실이다. 언론은 일제히 이대목동병원을 질타했다. 신냉전 추구하는 트럼프 독트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19일 KBS 불우이웃돕기 모금 방송에 출연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KBS 파업 중단이 “국민에 대한 큰 기부”라고 말해 논란이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KBS본관에서 진행된 ‘나눔은 행복입니다’ 생방송에 출연했다. “소외된 이웃이 따뜻한 연말이 되었으면 한다”던 홍 대표는 돌연 “KBS 여러분이 파업을 그만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큰 기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자들이 “2018년 대한민국을 따뜻하게 만들기 위해 어떤 정책을 준비하고 있냐”는 질문으로 화두를 돌리려 했지만 홍 대표는 재차 “파업 그만하...
문재인 정부가 역대 정부가 외면해온 독립제작 ‘갑질’ 문제에 칼을 대면서 노동권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했던 절반의 방송노동자들의 처우가 개선될 전망이다. 방송통신위원회·과학기술정보통신부·고용노동부·문화체육관광부·공정거래위원회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합동브리핑을 열고 ‘방송프로그램 외주제작시장 불공정관행 개선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방통위는 앞으로 재허가 심사에 독립제작 문제를 반영한다. 방송사의 독립제작 프로그램 제작비 제출을 의무화하고 합리적인 단가 선정 여부를 평가한다. 방송사-독립제작사 계약시 제작 인력에 대한 상해·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