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고위급 회담에서 남측과 북측 사이 회담 공개 여부를 두고 신경전이 벌어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북측이 회담 공개를 주장하고 이에 남측이 비공개 주장으로 맞섰다는 내용인데 북측 주장이 전혀 새로울 게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오전 10시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고위급 회담에서 개시 직후 북측 수석대표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오늘 이 회담을 지켜보는 내외의 이목이 강렬하고 기대도 큰 만큼 공개를 해서 실황이 온 민족에게 전달됐으면 한다”며 회담의 언론 공개를 전격 제안했다. 리 위원장은 “기자들도...
총파업 기간 중 과반수 노조가 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새노조)가 교섭대표 노조가 되기 위한 절차에 나섰다. 절차가 지연되지 않는다면 이달 안에 교섭대표지위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새노조는 지난달 26일 KBS에 공식 교섭을 요구했다. KBS노동조합(1노조)의 교섭대표지위유지 기간이 지난해로 끝난 가운데, 사내 대표교섭권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KBS 사측은 이날 교섭요구사실을 공고하며 교섭단위 창구 단일화 절차에 착수했다. 현재 조합원이 2200여 명에 달하는 새노조는 무리 없이 단체교섭권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노...
유신독재 시절 자유언론실천선언을 발표하는 등 언론자유를 외치다 언론사에서 쫓겨난 이른바 ‘동아사태’ 문제에 대해 정부가 합당한 조치를 이행해달라는 국민청원이 시작됐다.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동아투위, 위원장 김종철) 박종만 위원은 지난해 12월24일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을 통해 “언론적폐의 원조 격인 동아투위 문제가 이 정부에서도 잊히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며 “우리 동아투위 위원들이 정부와 동아일보사의 사과를 받고 단 하루라도 40여 년 전의 내 자리로 돌아가 보고 싶다”고 밝혔다. 박정희 정권의 언...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9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 회동에서 임 실장의 UAE 방문과 관련해 각종 의혹을 제기한 언론 보도에 대한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9일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칼둔 특사가 언론보도 이런 것에 대해서 약간 유감을 최초 표명했고, 임 실장이 이에 대해 한국과 아랍이 친구이고 그 위치에 있는지를 역설적으로 국민이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임 실장의 UAE 방문 화답 형식으로 방한한 칼둔 청장 역시 각종 의혹을 ...
지난 2015년 박근혜 정부에서 맺은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문재인 정부가 재협상을 요구하진 않되, 피해자 할머니를 위한 자발적이고 진정한 사과를 일본 정부에 촉구했다. 지난달 27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직속 위안부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가 박근혜 정부에서 피해자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일본과 합의를 타결했다고 발표한 이후 13일 만에 강 장관이 위안부 합의 처리 방향을 밝힌 것이다. 강경화 장관은 9일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위안부 합의 TF 결과를 토대로 정부의 이 합의에 대한 6가지 기본 처리 ...
문화일보가 지면에 연재중인 ‘인터넷 유머’가 논란이 되고 있다. 당장은 지난 8일자 게재된 내용이 도화선이 됐지만 내부에서는 터질 것이 터졌다는 분위기다. 문제가 된 지면의 내용은 미성년자를 포함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일간지에 실렸다고 믿기 어려울 정도다. ‘초보걸과 선수걸의 차이’라는 제목으로 성관계 장면을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여성을 성적 대상화 해 일방적으로 분류하고 있다. 문제는 이 코너가 논란이 된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데 있다. 문화일보는 10년 넘게, 오랫동안 이 코너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중 상당수가 성...
한학수 MBC PD수첩 PD는 ‘투사’로 기억된다. 2005년 ‘황우석 줄기세포 논문 조작’을 밝히는 과정에서 그는 영웅 신화라는 광풍과 싸웠다. 2010년 김재철 전 MBC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선 뒤에는 ‘유배지’로 일컬어지는 비제작부서를 전전하며 언론이 장악된 시대와 싸웠다. 30대 열혈 PD는 그렇게 돌고 돌아 50대가 되어 ‘PD수첩’의 얼굴로 돌아왔다. 12년 만에 ‘PD수첩’을 다시 쓰게 된 그는 이제 진실을 찾는 ‘무사’가 되겠다고 말한다. PD수첩 신년 첫 방송(9일) 준비가 한창이던 지난 5일, 서울...
전 정권들의 UAE 원전수주와 이면합의 의혹을 오히려 현 청와대의 ‘UAE 원전 게이트’라며 국정조사를 요구하던 자유한국당이 태도를 바꾸고 있다. 8일 칼둔 칼리파 알무바라크 UAE(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방한을 하고, 김태영 당시 국방부 장관이 ‘이면합의’를 사실상 인정하니 국정조사 요구에서 발을 빼는 모습이다. 이면합의 의혹을 제기했던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이면합의가 없다고 주장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과 사안을 왜곡한 자유한국당을 비판했다.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종대 의원은 “UAE 유사시 한국군 자...
“조선일보가 예전같지 않다. 짚어도 한참을 잘못 짚었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UAE 방문을 두고 조선일보 등이 대북 접촉설, 문재인 정부 탈원전 정책에 따른 원전수주 차질설, 전 정권 리베이트 의혹설을 보도했을 때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한 말이다. 청와대는 과거 정부에서 UAE와의 관계가 소원해져 파트너십 강화 차원에서 임종석 실장이 UAE를 방문했고, 언론이 제기한 의혹들은 사실과 다르며 국익 차원에서 자세한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리고 임 실장이 지난해 12월 11일 UAE를 방문하고 한달이 지난 ...
한국 경제의 최대 권력이 삼성임은 누구나 인정할 것이다. 그렇다면 21세기 한국 미디어의 최대 권력은 누구에게 있는가? 저자는 이건희로 대표되는 삼성 오너 일가라고 단언한다. 삼성은 한국 최대의 미디어 집단을 소유하고 있다. 삼성은 광고, 협찬 등으로 한국 언론에 가장 많은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의 미디어 통제력은 이보다 훨씬 깊은 곳에서 나온다. 삼성의 미디어 권력은 근본적으로 미디어를 둘러싼 제도 장악에서 비롯된다. 저자는 이를 입증하기 위해 일제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삼성의 성장史, 삼성의 미디어 진출 역사, 이...
미디어오늘을 읽어야 이슈의 흐름과 맥락을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아침신문 솎아보기는 14년 동안 계속된 미디어오늘의 간판 상품입니다. 아침신문 솎아보기를 카드뉴스로도 동시에 발행합니다. 미디어오늘이 뉴스의 이면, 팩트 너머의 진실을 추적합니다. 미디어오늘과 함께 아침을 시작하세요. - 편집자 주
‘태극기 집회’와 ‘촛불 집회’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요약하면 태극기 집회 후원금을 모으는 과정과 사용과정에서 불법이 있었는데, 조선일보와 자유한국당 등은 “촛불집회 모금도 불법이었으니 수사하라”고 나온 것이다. 태극기 집회에 대한 경찰 수사 이후, 조선일보는 연일 “촛불 집회와 형평성이 맞지 않다”는 기사를 내고 있다. 6일 1면 ‘태극기 집회 후원한 2만 명… 경찰이 계좌 뒤져봤다’부터 시작해 8일 기사 “촛불 모금도 고발했는데 태극기 모금만 탈탈 털어”, 사설 “촛불 모금은 괜찮고 태극기 모금만 불법인가”까지 ...
다스 비자금 ‘120억+α’ 였다 정호영 전 BBK 특검팀이 밝혀냈던 ‘다스 비자금’ 전체 규모가 120억 원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겨레가 여러 검찰 관계자들 취재한 결과 BBK 특검이 2008년 수사 때 찾아냈던 다스 비자금의 전체 규모는 120억 원보다 훨씬 컸다. 아울러 경리직원 조아무개씨 등이 관리하다 BBK 특검 뒤 다스 계좌로 옮겨갔다는 120억 원 외에 다른 ‘관리자’ 또는 ‘경로’의 비자금이 존재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정호영 특검팀이 지난 5일 “특검 수사 당시에는 120억 원 외에 다른...
삼성그룹 외식업 계열사 삼성웰스토리(대표이사 김봉영)가 노조와 첫 상견례를 열기 직전에 사측 단체교섭권한을 한국경영자총협회에 위임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웰스토리는 8일 대표이사 명의로 전국금속노동조합 위원장 및 금속노조 경기지부장, 삼성웰스토리 지회장에게 ‘임금 및 단체협약에 대한 교섭 및 체결권한 위임 통보’라는 제목의 공문을 발송했다. 삼성웰스토리는 공문에서 “임금 및 단체교섭과 관련해 황용연 한국경영자총협회 노사대책본부장을 사측 교섭대표위원으로 위촉해 단체교섭권 및 단체협약체결권, 교섭위원 선정권을 위임했음을 ...
최남수 신임 YTN 사장이 8일 출근을 저지한 구성원들에게 징계를 예고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지부장 박진수)는 이날 오전 7시30분경 최 사장이 언론노조-YTN노조-최남수 당시 사장 내정자의 3자 합의를 파기했다며 1시간 이상 최 사장의 출근을 막았다. 최 사장은 이날 “일부 구성원들의 위법 행위로 사장이 출근을 못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며 “회사는 업무를 방해할 뿐 아니라 구성원 간 분열과 갈등을 초래하는 위법 행위에 대해 형사상 관련법에 의거해 엄중한 법적 조치를 취하고 민법 및 사규에 의거해 그 손해를 배상하게...
이진숙 대전 MBC 사장이 8일 사의를 표명했다. 본인의 해임안이 상정된 주주총회를 나흘 앞둔 시점이다. 이진숙 사장은 이날 오후 5시쯤 대전MBC 경영국에 사임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이사 사장의 경우 사표 수리 과정이 없기 때문에 제출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 이로써 12일로 예정된 MBC 주주총회에는 이진숙 사장 해임안 대신 사임 건이 상정되게 됐다. 해임 대신 사임을 선택한 이진숙 사장은 2억 원 상당의 퇴직금을 챙기게 됐다. 앞서 대전MBC 지부는 이 사장의 경우 올해가 임기 마지막 해이기 때문에 퇴직위로금을 ...
조선일보와 경향신문이 ‘기사로 위장한 광고’를 포털사이트에 전송한 사실에 대해 뉴스제휴평가위원회가 제재하기로 결정했는데도 여전히 해당 언론사에게 통보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 조선·경향, 기사 위장 광고 포털전송했다 제재) 이에 따라 최근 열린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전원회의에서도 왜 제재(벌점) 통보를 하지 않고 있느냐는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제휴평가위원회는 지난해 12월 ‘기사로 위장한 광고’라며 신고가 들어온 조선일보와 경향신문의 7건의 광고성 기사 가운데 2건만 제재 대상으로 결정했다고 8...
대한항공 항공기 내부 청소를 담당하는 하청노동자가 90%를 초과하는 높은 비율로 근골격계 질환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청노동자들은 회사 측이 산재 관리 책임 의무를 유기·위반하고 있다며 고용노동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이 지난 3일 ‘(주)이케이맨파워’ 소속 노조 조합원 147명을 대상으로 건강권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92.4%가 근골격계질환을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31%는 위장질환을, 21.2%는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부질환 보유자는 12....
여야 3당(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국민의당) 원내대표가 8일 국회 헌법개정·정치개혁 특위와 사법개혁 특위 구성을 조속히 완료하고 활동을 시작하기로 뜻을 모았다. 하지만 지방선거와 개헌 동시투표를 주장하는 민주당과 달리 한국당은 정부·여당이 일방적으로 개헌 시점을 정해선 안 된다고 못 박고 있어 향후 개헌 시점과 내용을 두고 여야 간 첨예한 갈등이 예상된다. 정세균 의장은 이날 3당 원내대표와 가진 새해 첫 정례회동에서 “올 한 해는 원내대표들이 더 열심히 대화하고 타협해서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개헌특위...
네이버 ‘연관검색어’ 논란, KISO 규정은 정당한가도 따져야 한다 네이버가 또 조작을 했다? 네이버 전무가 청탁을 받고 스포츠 기사를 재배치한 데 이어 ‘자동 완성 검색어’와 ‘연관검색어’를 조작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네이버는 일부 문제를 인정하면서도 KISO 규정을 근거로 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나섰다. 연합뉴스는 지난 7일 국민의당 신용현 의원실을 통해 확인한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검증위원회 보고서를 확인했다고 언급하면서 네이버가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검색어를 ‘다수’ 삭제했다고 보도했다. 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