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노동과 열악한 제작환경에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방송작가를 대상으로 심리치유 프로그램이 열린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작가지부(지부장 이미지)는 치유활동가집단 ‘공감인’ 등과 함께 오는 29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서울 상암동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한빛센터)에서 방송작가를 대상으로 심리치유 프로그램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특정 집단의 정서치유를 위해 기획한 서울시민 힐링프로젝트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로 이번엔 ‘미디어산업 노동자’ 편이다. 다만 미디어산업 노동자 중 방송작가 직군을 대상으로 진행할 예...
문재인 대통령이 공산주의자라고 주장하는 등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고영주(68) 전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 이사장이 23일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1단독 김경진 판사는 이날 오전 고 전 이사장 발언은 의견을 표명한 것이고 문 대통령을 모욕할 의도가 없었다며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김 판사는 “피고인(고영주) 발언에 대한 평가는 시민들 간 논박을 통해 이뤄지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공적 인사인 만큼 그에 대한 평가는 폭넓게 이뤄져야 ...
2000년의 우리는 거실 앞에 앉아 TV를 켜고 MBC와 KBS1 KBS2 SBS를 차례차례 돌려본 뒤 볼 게 없으면 잠깐 EBS를 틀까 고민하다 TV를 꺼버리곤 했다. 2018년의 우리는 셀 수 없이 많은 채널 속에 살고 있다. MBC KBS1 KBS2 SBS는 수많은 채널 중 하나에 불과하다. 떨어진 시청률을 두고 지상파 PD들만 탓해선 안 되는 시대의 ‘격변’이 있었다. 1969년 TV개국 이후 KBS와 MBC는 40년 가까이 방송의 모든 것이었다. 하지만 이후 10년 간 플랫폼 환경은 급변했다. 2018년 상반기 기준 ...
4대강 사업이 대운하 사업이라는 양심선언을 했다는 이유로 부당하게 징계받은 김이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박사의 징계가 철회된 것을 두고 4대강 복원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산하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위원장 이성우·공공연구노조)은 지난 21일 성명을 내어 김이태 박사의 중징계 철회 결정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지난 17일 경영발전위원회를 열어 징계 처분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김 박사는 지난 2008년 5월 이명박 정부의 4대강 관련 연구과제를 수행하다 중에 ‘정...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성폭력 사건 피해자에 대한 악성댓글 게시로 입건된 피의자 중 한 명이 현직 더불어민주당 의원 비서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 김지은씨에 대한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정보통신망법 위반)로 불구속 입건된 A씨는 지난 6월 보궐선거에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소속 B의원실에서 비서로 근무했다. A씨는 김씨 후임으로 안 전 지사 수행비서가 된 인물로 이 사건 1심 재판에서 안 전 지사 측 증인으로 나와 증언하기도 했다. A씨는 김씨를 지원하는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이하 전성협)가 지난 5월18일 경찰에 실명으로 ...
유리천장지수가 OECD 최하위인 한국에서 경영계 내 유리천장은 한층 더 강고하다. 국제여성기업이사협회(CWDI)의 지난해 발표를 보면 한국은 이사회 여성 임원 비율이 2.4%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20개국 가운데 가장 낮다. 여성가족부 자료를 봐도 매출액 기준 국내 500대 기업 전체임원 가운데 여성 비율은 100명 중 2.7명 꼴이다. 10.5명 꼴인 공공부문 여성 관리직 비율과 비교해도 열악한 숫자다(2017년 여성가족부, ‘공공부문 여성대표성 제고계획’). 견고한 기업 내 유리천장을 없애려면 높이려면 여성임원할당제를 법제화...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22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해 서로 손을 잡고 환하게 웃었다. 장하성 실장은 이날 “경제사령탑은 당연히 김 부총리”라고 말해 경제정책을 놓고 두 사람의 갈등설을 봉합했다. 그러나 동아일보는 이 내용을 23일 4면에 보도하면서 이란 제목을 달았다. 이 기사의 작은 제목엔 연말가지는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는 장 실장과 이른시간내 고용회복은 어렵다는 김 부총리를 대비시켜 두 사람이 ‘여전히 이견’을 보이고 있다고 각...
최기화, 김도인 두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 이사를 둘러싼 논란이 국회에서도 이어졌다. 자유한국당은 물론 더불어민주당에서도 공영방송 이사 정당 추천이 관행이라며 문제 삼지 않은 가운데 김종훈 민중당 의원만 잘못된 관행은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에게 방문진 이사 선임 당시 외압을 시인했다는 보도가 사실이 맞냐며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시민단체로 구성된 방송독립시민행동에 따르면 이효성 방통위원장은 방송독립시민...
조선일보와 자유한국당 등이 일자리 예산 54조가 허공에 날아갔다고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다. 조선일보는 내용도 저임금 단기 일자리가 태반이라며 차라리 그 돈으로 R&D(연구개발)·국방비 등에 쓰면 효과적이었을 것이라고까지 주장했다. 정부는 단기 일자리 지원 사업이 취약계층의 일자리 경험 제공 등 사회안전망의 의미가 포함돼 있기 때문에 이것조차 지원하지 않으면 고용이 더 악화된다고 반박했다. 이런 사업대신 연구개발이나 사회간접자본, 국방비에 예산을 늘리라는 것이야말로 근거없는 주장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조선일보는 22일자 사설...
장해랑 EBS 사장 퇴진운동으로 번진 ‘UHD 송신비 각서 논란’에 대해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이 입장을 밝혔다. 이효성 방통위원장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장해랑 EBS 사장에게 각서를 쓰게 한 배경을 두고 “국회에서 빨리 해결하라고 하니까 허욱 방통위 부위원장이 나름 각서를 만들어 양쪽에 서명을 요구했는데 응하지 않아 없던 일이 됐다”고 말했다. KBS와 EBS가 지난 정부 때부터 UHD 설비 책임을 두고 갈등을 벌이면서 EBS UHD 방송은 개점휴업 상태다. 그동안 EB...
tbs 교통방송이 현재 공석인 사장 공모를 진행한다. 서울시는 오는 24일부터 30일 오후 6시까지 서류 접수를 받는다. 서류 전형(1차)에 지원하는 자는 응시원서, 이력서, 자기소개서 및 직무수행계획서 등을 서울시 인사과 인사지원팀에 제출해야 한다. 본인 접수가 원칙이나 대리 접수도 가능하다. 단 우편 접수는 불가하다. 이후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면접시험(2차)이 진행된다. 2차 전형에선 능력에 대한 적격성 검증이 이뤄진다. tbs 사장은 개방형직위로 민간인뿐 아니라 관련 분야에서 1년 이상 근무한 3급 공무원이나 3년...
내달 10일부터 월~목 오후 11시30분 KBS 1TV에서 방영되는 ‘오늘밤 김제동’은 프로그램명이 정해지기도 전에 논란에 휩싸였다. 기획 단계에서 ‘김제동이 KBS 뉴스 앵커를 한다’는 잘못된 소문이 퍼졌고, 여러 시간대 편성안이 전해지는 과정이 구성원 갈등 양상으로 비춰지기도 했다. 수개월 간 프로그램을 준비해 온 제작진은 정작 프로그램 기획취지나 내용을 알리기도 전에 해명부터 해야 했다. ‘오늘밤 김제동’은 KBS에 있어 여러 의미를 안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평일 심야시간대 데일리 시사토크쇼로는 약 8년 만의 부활이다. ...
미디어 법안 심사가 다시 시작된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노웅래)는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법안심사소위원회를 과학기술원자력소위원회, 정보통신방송소위원회 등 두 곳으로 나눠 구성을 완료했다. 법안심사소위는 상임위 전체회의 의결에 앞서 여야 의원들이 실질적으로 법안을 심사하는 기구다.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유료방송 합산규제, 포털 규제 등 미디어 관련 쟁점현안이 많은 정보통신방송소위는 자유한국당 간사인 정용기 의원이 소위원장을 맡았다. 더불어민주당 김성수·박광온·변재일·이종걸·이철희 ...
정찬형 YTN 사장 내정자의 마지막 관문은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공직자윤리위·위원장 박시환) ‘취업 승인’이다. 직전까지 tbs 교통방송 사장(3급)을 지내다 지난 7월 사임한 그는 ‘퇴직공직자’로 분류된다. tbs는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의 관리·감독을 받는 사업소 형태로 운영돼 왔다. 지방공무원법과 서울시 행정기구 설치조례 시행규칙 등을 보면 서울시장은 ‘전문지식·기술이 요구되거나 임용관리에 특수성이 요구되는 업무를 담당하게 하기 위해’ 임기제 공무원을 임용할 수 있는데 tbs 사장직이 이에 해당한다. 공직자윤리법은 퇴직공직자가...
청와대가 장하성 정책실장과 김동연 경제부총리의 갈등설을 연일 보도하는 언론을 꼬집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두 사람의 갈등설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그야말로 숨소리만 달라도 ‘견해차가 있다’라고 기사화되는 상황에서 제가 거기에 대해서 언급하는 게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전날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소득주도성장 기조를 강조하면서 두 사람의 정책적 목표는 같다고 밝혔지만 언론은 관계자의 워딩 중 정책 기조 변화 가능성이 있다는 대목을 따서 정책 수정을 기정사실화하는 보도를 내...
전국집배노동조합(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이 고용노동부가 ‘임금체불 위반 없다’고 결론 낸 우체국에서 2146시간 임금 미지급 시간을 확인해 즉각적인 재조사를 요구했다. 집배노조는 22일 오전 서울 광화문우체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정사업본부장은 반복적인 임금체불에 사과하고 고용노동부는 철저한 재조사를 즉각 실시하라”고 밝혔다. 임금체불 정황이 확인된 곳은 서청주우체국, 세종우체국 등 두 곳이다. 집배노조가 두 곳의 조합원 근로시간 기록을 점검한 결과 서청주우체국 조합원 14명은 2016년 6월부터 2017년 5월까지 1년간...
서산시민사회연대가 자동차산업단지 바깥 지역에서 생산된 폐기물까지 영업구역을 넓힌 단지내 산업폐기물처리장 공사 승인에 반대하며 오체투지를 벌였다. ‘환경파괴시설 전면백지화를 요구하는 서산시민사회연대’는 “당초 승인조건을 어기고 인근 주민과 관계기관을 속여 폐기물 처리범위를 교묘히 확대하려는 행위를 용인해선 안 된다”며 21일 세종시 행정심판위원회 앞에서 오체투지 행진을 했다. 오체투지는 무릎을 꿇은 다음 엎드려 얼굴과 팔다리 등 온몸을 바닥에 붙인 뒤 일어나 세 발짝을 떼고 다시 반복하는 행위를 말한다. 사업자인 서산EST는 영...
국회사무처가 피감기관 예산으로 해외 출장을 다녀온 국회의원 명단 공개도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달 26일 피감기관으로부터 부당 지원을 받아 청탁금지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국회에 전달한 국회의원 38명 명단 중에는 문희상 국회의장도 포함돼 있었다. 예산 감시 전문 시민단체 ‘세금도둑잡아라’ 하승수 공동대표(변호사)는 22일 “지난 10일 해당 국회의원 명단의 공개를 요구하는 정보공개청구서를 국회사무처에 접수했다. 그런데 국회는 21일 해당 정보가 ‘부존재’한다는 통보를 하며 정보공개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
최근 연임에 성공한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상균, 방문진) 유기철 이사가 지난해 MBC 사장 선임을 전후해 특정 후보자와 부적절한 언행을 나눈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유 이사는 문제가 될 만한 발언은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MBC 대주주·관리감독기구 이사로서의 본분에 벗어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논란의 핵심은 유 이사가 MBC 사장 최종 후보자 3인 가운데 한 명이었던 이우호 후보자를 사장 선임 직전인 지난해 12월2일 만났고, 사장 도전에 실패한 이 후보자에게 ‘이완기 방문진 이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자회사 사장 자리를 부탁...
지난 이명박 정부 시절 국군 사이버사령부가 국내·외 선거를 앞두고 전교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을 ‘좌익·종북’으로 규정하며 정보 수집과 사이버 여론전을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인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다. 특히 이태하 전 사이버사 530단장(심리전 단장)은 2012년 대선 전후로 군의 ‘댓글 공작’을 주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는데, 이 단장은 사이버사 상설 초기부터 역대 심리전 부장들을 불러 변화하는 국내·외 정치 상황에 대비해 사이버 심리전을 논의하고 예산 확보를 꾀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인 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