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한국일보 노동조합(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일보사지부 소년한국일보분회)이 4일 장재국 대표이사를 업무상 배임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장재국 대표이사는 과거 한국일보와 뉴시스에서도 부실경영과 횡령 등으로 고발당한 바 있다.
분회와 언론노조 관계자 등 10여명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 대표이사는 사회의 공기라는 언론사 사주로서 무책임하고 불성실하며 비도덕적인 경영으로 소년한국일보가 파탄으로 이르게 된 주요 원인을 제공했다”고 비판했다.
분회가 지적하는 ‘주요 원인’은 장 대표이사가 회사로 하여금 20억원의 거액을 대출받도록 한 뒤 이를 가지급금 방식으로 챙긴 것을 말한다. 분회는 해당 가지급금이 회사와는 무관한 개인 용도로 사용됐다고 주장한다. 분회에 따르면 가지급금은 2006년부터 수차례 지급됐다.

당시 뉴시스 지부는 고발장에서 단기대여금 등을 문제 삼아 장 당시 고문의 횡령과 배임을 주장했고 장 고문이 뉴시스 주식을 채무 160억원의 담보로 제공하는 등 “뉴시스를 자신의 채무를 갚기 위한 도구로 이용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주성 언론노조 한국일보 지부장은 “장재국 대표이사와 같은 부도적한 사람들이 언론계에 발을 붙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장 대표이사는 과거 한국일보사 사장과 회장 등을 맡았으나 부실 경영과 해외 원장 도박 혐의 등의 책임을 물어 2002년 1월 주주총회에서 해임된 바 있다.

현재 일간지인 소년한국일보는 조합원이 아닌 편집국장과 편집기자 등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상황이 장기화 될 경우 신문의 발행도 장담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윤석빈 분회장은 “파행으로 치닫기 전에 제대로 잡으려면 조속한 검찰조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소년한국일보 경영진은 이 사태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며 “담당자가 없다”는 식의 답변을 반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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