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 신임 노조 지부장에 송영훈 기자 당선

장길문 전 지부장 해고 등 계속되는 노조 탄압… "지역사회 연대로 대전일보 바로 세울 것"

2016-03-18     강성원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대전일보지부 제2대 지부장으로 송영훈 기자가 당선됐다. 송 기자는 지난해 1월부터 언론노조 대전일보지부 부지부장을 맡아왔다.

대전일보지부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7일 지부장 선거에 단독 입후보한 송영훈 기자를 신임 지부장으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송 신임 지부장은 조합원 23명 중 휴가자 1명을 제외한 22명 투표 결과 찬성 18표(81.8%)를 얻었다. 

송 지부장은 2004년 1월 대전일보에 입사해 사회부와 교육문화부, 경제부 등을 거쳐 현재 편집부에서 근무하고 있다. 2014년 3월부터 지난 1월까지 대전세종충남기자협회 대전일보지회장을 역임했다.

▲ 송영훈 대전일보 신임 지부장

대전일보 사측은 송영훈 지부장도 지난해 6월 전 기자협회 대전일보지회장으로서 회사를 비판하는 성명서 작성과 배포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아울러 송 지부장은 5000만 원의 부동산 가압류도 걸려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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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지부장은 "이번 투표는 사측의 3년째 계속된 노조 탄압으로 지친 조합원들의 뜻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의미를 담고 있다"며 "조합원들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해 조합을 추스르고 사측의 지속적인 탄압에 맞서겠다"고 밝혔다. 

송 지부장은 또 "대전일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범시민대책위원회가 구성됐고 많은 단체와 시민 등 각계에서 응원을 보내주고 있다"며 "지역사회와 연대를 강화해 대전일보를 바로 세우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일보지부는 이달 말 이·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투쟁을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장길문 전 지부장은 충남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및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을, 법원엔 해고무효확인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노조가 사측을 부당노동행위로 검찰에 고소한 사건도 현재 대전지방고용노동청에서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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