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장범 사퇴" 언론노조 KBS본부 쟁의행위 찬반투표 돌입

과반 찬성 시 파업 등 쟁의권 획득…12월3일까지 투표

2025-11-24     노지민 기자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본사 신관에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가 쟁의행위 찬반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사진=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가 24일부터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나섰다. 내달 3일까지 진행되는 투표에서 조합원의 과반수가 찬성하면 노조는 파업을 비롯한 쟁의권을 획득하게 된다.

KBS본부는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무능 경영 박장범 심판! 단체협약 쟁취와 공영방송 KBS 사수’를 위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시작했다”라고 밝히며, “이번 쟁의행위 찬반 투표는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의 낙점을 받아 얼떨결에 사장이 된 박장범에 대한 심판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무기력과 절망에서 벗어나 KBS 구성원 스스로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낼 것인가, 무능한 경영진이 방치하고 있는 KBS를 그냥 바라보고 있을 것인가 선택하는 일”이라 주장했다.

이들은 “파우치 박장범은 언론노조 KBS본부와의 단체협약 교섭에서 배우자 건강검진 폐지, 방송의 날 등 유급 휴일의 무급화, 근속 휴가 폐지, 연차촉진 100% 시행 의무화, 간부 임명동의제 축소, 중간평가제 폐지, 공정방송위원회 의무 개최 폐지 등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든 개악안을 제시했다”면서 “파우치 박장범은 자신의 무능을 감추기 위해 KBS 구성원들의 일방적인 희생을 요구하고 단체협약 체결을 회피했다”고도 했다.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본사 신관에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가 쟁의행위 찬반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사진=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이날 점심시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본사 신관 로비에선 KBS본부가 쟁의행위 찬반투표 참여 독려를 위한 선전전을 진행하기도 했다.

KBS에선 전임 박민 사장 시절부터 현 박장범 사장 체제에 이르기까지 무단협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월 KBS본부가 20여 차례 교섭 끝에 단체협약 교섭 결렬을 선언했고, 9월 중앙노동위원회가 임명동의제와 공정방송위원회 관련 조정안을 제시했으나 사측이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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