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멸의 칼날', 日영화 최초 올해 한국 박스오피스 1위 

관객 수 564만 6786명 기록...애니메이션 보러 극장 가는 시대 

2025-11-24     정철운 기자
▲영화 '귀멸의 칼날 : 무한성' 편의 한 장면. 

지난 8월22일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올해 국내 흥행 1위 영화에 올랐다. 김대중 정부가 1998년 10월 일본 대중문화 개방 조치에 나선 이후 일본 영화가 그 해 한국 관객수 1위를 차지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상망에 따르면 무한성편은 11월23일 기준 564만 6786명의 관객 수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일본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이 기록한 558만 9861명을 제친 국내 일본 영화 1위 기록이자, 최근까지 올해 관객수 1위 영화였던 ‘좀비딸’(563만 6018명)을 넘어선 기록이다. 곧 연말인 점을 감안하면 무한성편의 관객수를 넘어설 영화가 나오긴 어려워 보인다.

애니메이션이 올해 극장가 최대 흥행을 기록했다는 점도 상징적이다. 이는 OTT로 인해 일본 애니메이션 시청이 일상이 된 흐름과도 무관하지 않다. 넷플릭스 등을 통해 ‘귀멸의 칼날’ 시리즈가 한국에서 입소문을 타고 흥행하지 않았다면 극장가 흥행으로 이어지긴 어려웠다. 2023년 49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성공과 최근 관객 300만을 돌파한 ‘체인소맨’ 극장판의 흥행에 비춰보면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에 대한 관심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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