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54.5%, 대장동 항소 포기 주된 하락 요인

17일 리얼미터 여론조사, 긍정 54.5% 부정 41.2%…대장동 항소 포기 논란으로 하락, 팩트시트 발표로 일부 회복

2025-11-17     장슬기 기자
▲ 이재명 대통령 최근 지지율 추이. 자료=리얼미터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주 만에 하락해 54.5%를 기록했다. ‘대장동 항소 포기’ 논란 등으로 추락하다 주 후반 한·미 관세협상 공동합의문(조인트 팩트시트) 발표로 일부 회복했다. 국내 정쟁으로 지지도를 잃다가 외교 이슈로 만회하는 모양새가 이어지고 있다.

16일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실시한 11월 2주차 주간 여론조사를 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54.5%로 나타났다. 매우 잘함 44.1%, 잘하는 편 10.4%였다. 전주 대비 2.2%p 하락한 수치다. 부정 평가는 41.2%로 2.5%p 상승했다. 매우 잘못함 32.6%, 잘못하는 편 8.6%였다. 긍·부정 평가 격차는 15.8%p에서 13.3%p로 좁혀졌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4.3%였다.

일간 지표 흐름을 보면, 지난 7일 55%(부정 39.8%)로 마감한 뒤 11일에는 56%(부정 40.2%)까지 올랐으나, 12일 52.5%(부정 42.8%), 13일 52.1%(부정 43.5%)로 주 중반까지 하락세였다. 지난 14일 한미 관세·안보 협상 ‘팩트시트’ 최종 합의와 핵추진 잠수함 건조 공식화 등을 발표하면서 54.8%(부정 41.1%)로 소폭 반등했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10월 4주차 당시 51.2%로 최저였지만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후 2주 연속 상승해 50%대 중반을 회복했다. 하지만 여야간 정쟁이 심화되면서 상승세가 꺾였다.

리얼미터는 “검찰의 ‘대장동 항소 포기’를 둘러싼 파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여야가 국정조사·탄핵 공방으로 치닫고 내란 특검·내란 가담 공직자 조사 TF 등 정치 이슈가 연이어 터지면서 정국 전반의 갈등 피로감이 지지율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한미 ‘팩트시트’ 발표를 통해 핵추진 잠수함 건조 등 외교·안보 및 통상 성과가 부각되면서 주 후반에는 하락 폭을 일부 만회했다”라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3주 연속 상승했다. 국민의힘은 2주 연속 하락해 양당 간 격차는 11.7%p에서 12.5%p로 더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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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전주 대비 0.2%p 오른 46.7%, 국민의힘은 0.6%p 하락한 34.2%로 나타났다. 조국혁신당은 3.2%(0.7%p 상승), 개혁신당 3.1%(1.1%p 하락), 진보당 1%(0.2%p 상승), 기타 정당 2.8%였으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9.1%로 0.4%p 감소했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은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 이후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통령 탄핵’ 등 강경 공세 수위를 높이자, 이에 대한 방어 심리가 작동하면서 핵심 지지층 결집 효과를 본 것”이라며 “반대로 국민의힘은 잇단 탄핵·내란 프레임 공세가 TK와 보수층 일부에 정치적 피로감을 유발하며 핵심 지지층 이탈을 불러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통령 지지율 조사는 지난 10~14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응답률 4.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정당 지지도는 13~14일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응답률 3.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두 조사 모두 무선(100%) 자동응답(ARS) RDD 방식이다. 자세한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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