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당선에 MBC '李 운명공동체'·JTBC '개혁'·TV조선 '강경파'

정청래 민주당 신임 대표, 인터뷰는 JTBC·KBS와

2025-08-03     노지민 기자
▲2025년 8월2일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에 당선된 정청래 의원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당선됐다는 소식이 2일 주요 방송사들의 메인 뉴스 프로그램에 오른 가운데, 방송사별 첫 보도에서 방점을 둔 키워드 차이가 눈에 띈다.

2일 다수 방송사가 주목한 키워드는 정청래 신임 대표가 당선 일성으로 밝힌 ‘3대 개혁(검찰·언론·사법)’이다. SBS ‘8뉴스’, JTBC ‘뉴스룸’, 채널A ‘뉴스A’의 민주당 전당대회 결과 소식 제목에 해당 발언이 올랐다.

정 대표는 이날 당선 당대표 수락 연설에서 “강력한 개혁 당대표가 되어 검찰개혁, 언론개혁, 사법개혁을 추석 전에 반드시 마무리하도록 하겠다. 전당대회가 끝난 즉시, 지금 바로 검찰개혁 태스크포스(TF), 언론개혁TF, 사법개혁TF를 가동시키겠다. 추석 전에 3대 개혁 작업을 마무리하다”고 밝힌 바 있다.

▲2025년 8월2일 MBC '뉴스데스크' 갈무리

MBC “李 성공 강조 전략” TV조선 “명심도 당원 통제할 수 없게 돼”

MBC ‘뉴스데스크’의 경우 <민주당 새 당대표에 ‘정청래’ 당선‥ “이재명 대통령과 운명공동체”> 리포트를 첫머리에 올렸다. 이 기사에서 MBC는 “학생 운동권 출신인 정 의원은 지난 계엄과 탄핵 국면에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과 국회 측 탄핵소추위원을 맡아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을 이끌었다”며 “이 대통령을 비판했던 과거 발언이 알려지며 한때 일부 당원들로부터 비난을 사기도 했지만, 정 의원은 줄곧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강조하는 선거 전략으로 결국 당원과 국민, 대의원에게 고른 지지를 얻는 데 성공했다”고 했다.

반면 TV조선 ‘뉴스7’은 <李 정부 첫 여당 대표에 ‘강경파’ 정청래 선출… “추석 전 3대 개혁 완수할 것”> 리포트로 정 대표 당선 소식을 전했다. 이어진 취재기자 출연 코너에선 “정청래 의원이 친여 성향 유튜브에 박찬대 의원보다 상대적으로 오랜기간, 꾸준하게 출연하면서 당원들에게 인지도와 친밀도를 높여온 점이 승리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있다면서 “민주당 한 관계자는 ‘당원 권한을 키운 게 이재명 대통령’ 이지만 ‘이제 더이상 명심도 당원을 통제할 수 없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JTBC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반탄세력’ 실제 영향력 행사”

국민의힘을 ‘내란 세력’으로 간주하는 방향에 대해서도 방송사별 접근 방식이 일부 달랐다. TV조선은 취재기자 출연 코너에서 정 대표에 대해 “적어도 특검 수사 국면에선 협치보다 대야 강경 노선에 방점을 찍을 가능성이 높다”며, 그가 국회에서도 위헌정당 해산 심판을 청구할 수 있는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을 발의한 점을 짚었다. 그러면서도 현행 법체계상 정당해산심판 청구 주체는 정부이며, 내년 지방선거와 재선 등을 고려하면 무조건적인 강경 노선으로 가기 어려울 거란 관측을 전했다.

JTBC ‘뉴스룸’은 <정청래, 당선 직후 ‘내란 종식’ 강조… “뿌리 뽑아야” 법 개정 추진> 리포트에서 “정청래 대표는 ‘내란 종식’을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면서 “새 정부 출범 이후 ‘협치’를 약속했던 민주당은 최근 국민의힘에 대한 비판 수위를 다시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관련해선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윤 어게인’을 주장하는 전한길씨 등 ‘반탄 세력’이 실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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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2일 JTBC '뉴스룸' 갈무리
▲2025년 8월2일 TV조선 '뉴스7' 갈무리

JTBC, KBS는 메인 뉴스에서 정 대표 인터뷰를 진행했다. JTBC 뉴스룸은 △검찰, 언론, 사법개혁 추진 방안 △TF단장 인선 계획 △국민의힘 위헌정당 해산심판 청구 가능성 △특검 수사 결과에 따른 국민의힘, 개혁신당 국회의원 체포동의안 협조 요청 을할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특검 체포영장 불응 △국민의힘 당대표 결과에 따른 대야 기조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광복절 특별 사면 등을 물었다.

KBS의 경우 △61.74% 득표율 의미 △강력한 개혁 방침과 야당 반발 △주식 양도세 기준 완화 및 거래세 인상 △당정 관계 및 이재명 대통령 만남 계획 △여당 대표로서 대통령에 대한 쓴소리 가능한지 △민주당 내 ‘내란 정당 해산’ 의견에 대한 견해 △지방선거 승리 목표 등에 대해 질문했다.

이날 KBS ‘뉴스9’의 정 대표 당선 관련 첫 보도는 <민주당 신임 대표 정청래…특표율 61.74%>로, 정 대표 취임이 갖는 의미와 향후 전망을 구체적으로 다룬 타 방송사 뉴스와 대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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