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비판한 학자 해고당하다

[해외미디어동향] 구글 후원받아온 재단 연구원이 구글 비판글 올린 후 해고당해…구글 측 "해고 압력 없었다"

2017-09-04     정민경 기자

미디어오늘이 최신 해외 미디어 소식을 종합해 전달해드립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해외 미디어 업계에서 벌어지는 사건, 미디어 혁신, 정책과 시장 문제 등을 다룹니다.

<b>1. 구글 비판한 학자, 해고당하다

구글의 후원을 받는 '뉴 아메리카재단'(NAF)의 학자 중 한 명이 해고당했습니다. 구글에 대한 유럽연합의 규제를 지지하는 글을 올린 이후인데요. 뉴아메리카재단은 그동안 구글의 에릭 슈밋 알파벳(구글의 모회사) CEO에게 2100만 달러(약 235억 원)를 후원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뉴욕타임스의 8월30일 보도에 따르면, 뉴아메리카재단의 싱크탱크 '오픈 마켓'팀의 배리 린(Barry Lynn) 선임연구원은 유럽연합이 구글에 27억 달러(약 3조 원)의 벌금을 부과한 것을 지지하는 글을 올린 이후 해고를 당했다고 합니다. 배리 린 연구원이 쓴 글의 내용은 구글이 독과점 기업이며, 유럽연합의 조치는 독과점 방지를 위해 올바른 결정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에릭 슈밋 알파벳 CEO가 뉴아메리카재단의 이사장에게 불쾌감을 표시한 후 연구원이 해고됐다"고 썼습니다. 배리 린 연구원은 뉴욕타임스에 "사실상 에릭 슈밋 CEO가 해고의 배후에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이에 에릭 슈밋 알파벳 CEO는 "뉴욕타임스의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해고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관련 기사: NYT:

▲ NYT 기사 화면 캡쳐.
<b>2. 뉴욕타임스, 이재용 판결에 대해 "경제발전 이유로 면죄부 주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

뉴욕타임스가 한국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판결을 기사로 다뤘는데요. 이번 판결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한국정부가 경제발전을 이유로 기업들에 면죄부를 주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분석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8월25일 기사를 통해 "한국 검찰은 삼성 같은 대기업 회장이 죄를 저질러도 집행유예하거나 면죄부를 줘왔다"며 "한국은 '삼성은 본질적으로 건들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썼습니다.

이어 뉴욕타임스는 "하지만 이번 판결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5년형을 선고받았다"며 "이제 더 이상 경제성장의 대가로 비즈니스 리더들에게 면죄부를 주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라고 전했습니다.

(관련 기사:

▲ NYT 기사화면 캡쳐.
<b>3. 페이스북, '가짜뉴스' 공유하는 페이지 광고 차단한다

페이스북이 8월28일 '가짜뉴스'를 반복적으로 공유하는 페이지의 광고를 차단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페이스북은 공지를 통해 "가짜뉴스를 반복해서 올린다면, 그 페이지를 이용해 돈을 벌 수 없게 광고를 차단할 것"이라며 "다만 '가짜뉴스' 공유를 멈춘다면 다시 광고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페이스북은 이 공지에서 "'가짜뉴스'는 우리 사회에 해롭다"며 "페이스북 '가짜뉴스'가 퍼지는 것과 싸우겠다"고 전했습니다.

(관련 링크: Facebook:

▲ 페이스북 공지 화면 캡쳐.
<b>4. 애플, 망중립성 폐지 반대 나서다

애플이 구글과 페이스북에 이어 '망중립성 폐지' 반대에 나섰습니다. 애플까지 망중립성 폐지 반대에 나서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망중립성 폐지 정책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예측이 나옵니다.

'망중립성'이란 통신망 제공 사업자는 모든 콘텐츠를 동등하고 차별 없이 다뤄야 한다는 원칙으로, 콘텐츠나 서비스, 혹은 기기 종류에 따라 전송속도와 요금을 차별해선 안 된다는 정책인데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바마 행정부 시절 강조된 이 원칙을 지우려 하고 있지요. 트럼프 측은 망중립성 원칙이 지나친 규제이며, 투자저해와 일자리 감소를 가져온다는 논리입니다.

하지만 거대 IT기업들이 모두 망중립성 폐지 반대에 나서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방향에 브레이크가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애플은 망중립성 폐지 반대 입장을 내면서 "미국 연방통신위원회는 개방된 인터넷 보호를 유지하라"고 전했습니다.

(관련 기사: CNN:

▲ CNN 기사 화면 캡쳐.
<b>5. 스냅챗, '보통 유저'와 '셀러브리티' 구분 한다

사진이나 러닝타임이 짧은 동영상을 올리는 SNS인 스냅챗이 보통 유저와 유명인을 구분한다고 합니다.

스냅챗은 유명인들에게 공식 계정임을 알리는 전용 이모티콘 외에도 한 번에 여러 계정에 사진을 올릴 수 있는 기능, 무료 필터 기능, 어플에 문제가 있을 시 긴급으로 연락할 수 있는 권한 등을 부여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스냅챗과 비슷한 서비스인 인스타그램과의 경쟁에서 점점 불리해지는 배경에서 나온 조치라고 볼 수 있는데요. 스냅챗은 여러 유명 인사들을 만나며 이들을 위한 서비스를 위해 인터뷰를 해왔다고 하네요.

(관련 기사: Business Insi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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