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탄핵 표결 참여" 김상욱 "탄핵 찬성하자" 조경태 "즉시 하야"
국민의힘 탄핵 동참 불붙나..."보수 가치 위반, 우리가 결자해지 해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했던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오는 14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 때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김상욱 의원도 탄핵에 동참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촉구하고 나섰다. 조경태 의원도 2차 탄핵안 표결 전까지 즉시 하야해야 하며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모든 의원들의 자율투표에 맡겨야 한다고 촉구했다.
배현진 의원은 10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주 표결 참여한다”고 썼다. 안철수 김예지 김상욱 의원 외에 표결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국민의힘 의원은 처음이다. 배 의원은 지난 7일 표결에 불참한 105명 중 한 명이었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배 의원이 동참을 선언함에 따라 다른 의원들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다만 배 의원은 윤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할지 반대할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변호사 출신의 김상욱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 탄핵 찬성입장을 밝히고 여당에 탄핵가결 동참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번 계엄 사태로 국가적 혼란과 심각한 외교적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점에 대해 여당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 국민들에게 너무나 아픈마음으로 머리숙여 깊은 사죄를 올린다”고 사과했다. 김 의원은 이번 비상계엄을 두고 “사유가 없어 반헌법적이고, 목적이 정치적 반대세력 척결이어서 반민주적이며, 보수의 가치를 판단기준으로 할 때 가치에 정면으로 반하여 용인할 수 없는 절대적 잘못”이라고 비판하면서 “따라서, 대통령은 즉각 집무를 정지하고 법의 판단을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엄단하여 반복되지 않게 해야 할 국가범죄라고도 규정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의 사죄와 즉시 하야를 촉구한다”며 “여당에도 진지한 잘못 인정과 대통령 탄핵 협조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로지 보수의 가치 판단 기준인 헌정질서 및 자유민주주의 수호 정신에 따라, 또 깊이 사죄하는 마음으로, 반헌법적 반민주적 비상계엄을 기획한 대통령에 대한 차회 탄핵표결에 찬성한다”며 “여당에서도 보수의 가치에 정면으로 위반한 대통령에 대한 탄핵에 함께 동참할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잘못에 책임있는 여당이 국민에게 행동해야할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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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마음 아프고 참담하지만 우리의 잘못을 우리 손으로 결자해지한다는 마음으로 탄핵참여와 반성이라는 도리를 다해야 한다”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보수의 가치를 기준삼아 한 걸음씩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어는 것이 보수정당의 유일한 길”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국민들께서도 대립과 갈등을 조장하는 정치가 아니라 소통과 화합 공정과 합리를 추구하는 정치가 되도록, 보기싫은 정치이겠지만 더 관심갖고 지켜보시고 기억하시고 판단하며 행동하여 달라”며 “대한민국은 국민의 것이며 국민이 지켜주셔야 한다”고 했다.
앞서 지난주 국민의힘 의원 가운데 가장 먼저 탄핵안 찬성 입장을 밝혔다가 입장이 바뀌었던 조경태 의원도 이날 오전 윤 대통령에게 즉시 하야할 것을 재차 촉구하면서 오는 14일까지 하지 않을 경우 모든 국민의힘 의원에게 자율투표를 맡겨야 한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중진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2차 탄핵안이 예정된 토요일(14일) 전에 저는 (윤 대통령이) 즉각 하야, 즉시 하야”해야 한다며 “받아들이지 않게 되면 아마도 우리 의원님들께서 이번에 2차 탄핵 안에 모두가 참여해서 자유투표에 맡겨야 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찬반의사를 묻자 조 의원은 “그건 그때 가서 판단한고, (이미) 제 말에 다 포함되 있지 않겠느냐”며 “대통령은 결자 해지의 마음으로 오늘 이 시간에 하면 제일 좋겠지만 그 정도의 배짱은 없을지 거라 보고 대신 이번 주 안에 하는 것이 국민들의 혼란과 고통과 정신적인 어려움을 어 해소하는데 가장 큰 가장 좋은 해결책이고, 탄핵보다 강한 해결책이라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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