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위해 골프장 텅 비워
[조간 브리핑] 박상구 금호그룹 회장 소환조사
박상구 금호그룹 회장 소환조사
대검
중수부가 박상구 금호그룹 회장을 지난 18일 소환해 조사한 뒤 19일 귀가시켰다. 검찰은 금호그룹이 게열사를 동원해 비자금을 조성해 정치권에
수십억원의 불법자금을 제공했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중이다.
검찰은 금호그룹 본사와 LG홈쇼핑에 대한 압수수색에 이어 현대차로부터 2001년
청산된 현대우주항공의 회계감사 자료를 제출받았으며, 롯데건설 및 하도급 업체를 통한 비자금 조성 여부도 추적중이다. 이와 관련 문효남 대검
수사기힉관은 "다른 기업들에 대해서도 동시다발적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밖에 지난해 대선 직후 최도술 씨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로 김성철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김회장이 자신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 회장대행 "수사 조기종결해달라"
강신호 전경련 회장대행이 19일 대검청사로 찾아가 송광수 총장에게 수사 조기 종결을
요청했다. 강회장대행은 이 자리에서 "재계가 국민의 신뢰를 잃고 있는 데 대해 반성과 각성을 하고 있으며 법을 공평히 적용해 잘못이 있는 기업은
모두 수사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에는 이의가 없으나, 수사가 너무 오래갈 경우 국가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생각해 수사를 빨리 종결시켜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대해 송총장은 "국민들이 바라는 수준까지 수사를 해내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협조가 필요하지만 아직 이렇다할 협조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대통령, 덕수궁터 미 대사관 신축 허용
지시
노무현 대통령이 19일 고건 총리와 점심을 함께 먹으면서 미 대사관의 엣 경기여고 자리 이전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옛 경기여고 자리는 문화재가 발굴된 궁터이다. 정부 관계자는 "막대한 재정부담 및 주권국가간의
약속 등 제반 여건을 감안할 때 궁터 보존이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 숙고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전하며 "우선 대사관 청사의 건축만 허가하고
직원 숙소는 별도로 협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연합사 등도 한강 이남 이전할
듯
한미연합사와 유엔사도 한강 이남으로 이전할 것으로 보인다. 두 사령부가 용산에 남을 경우 한국은
17만평, 미국은 28만평의 부지를 사용하자고 주장했으나 미국이 이 주장을 고수할 경우 두 사령부의 한강 이남 이전을 우리측이 동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미는 주한미군 감축 논의를 내년 여름까지 유보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턴 위해 골프장 텅 비워
경기도
용인에 있는 한화 프라자골프장이 지난 15일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을 위해 회원과 일반인의 예약을 받지 않고 36홀 규모의 골프장을 통째로
클린턴을 위해 비웠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한미교류협회 행사를 가진 클린턴과 토마스 허바드 주한 미대사
등 10여명을 초청해 골프를 쳤는데, 골프장은 회원 등에게 '코스 정비'를 위해 15일 하룻동안 휴장한다고 공지했다.
골프장은 클린턴을
위해 고무매트로 조성된 연습장의 타석 일부를 천연잔디로 급히 바꾸고, 일부 잔디를 파랗게 보이도록 물감을 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캐디들의
복장을 교체하고, 홀컵엔 '아이 러브 클린턴'이라고 새겼다.
오노 "한국 가기 두렵다"
오는
28일부터 사흘간 전주에서 열리는 쇼트트랙 월드컵 3차시리즈 참가를 위해 방한할 예정인 안톤 오노가 한국에 가기가 두렵다고 말했다. 오노는
19일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네티즌들이 살해 위협하고 있어 몹시 두렵다"며 "나는 정치인이 아니라 단지 운동선수라는 점에서
한국에서의 이런 분위기가 충격적"이라고 주장했다.
이라크 주민 80% "한국군 오지
마라"
이라크 국립 바그다드 대학이 한겨레신문의 의뢰를 받아 지난 9일부터 17일까지 바그다드와 모술,
팔루자, 나자프, 키르쿠크 등 7개 주요 도시에서 18살 이상 성인 91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80.1%가 '한국군이 절대
와서는 안된다'고 응답했다. 반면에 '한국군을 적극 환영한다'는 응답은 15.7%였다. 또 54.5%는 '전투병이든 비전투병이든 마찬가지로
미국을 돕는 일일 뿐'이라고 답했으며, '비전투병이라면 환영한다'는 응답은 41.2%였다.
CDMA 도청 가능
CDMA방식의
원천기술을 개발한 미국 퀄컴사의 어윈 제이콥스 회장이 도청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제이콥스 회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사실상 도청이 안전히
차단된 통신기술이란 있을 수 없다"며 "정말 원한다면 CDMA 통화 도청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콥스 회장은 또 "미국 정부는 도청에
대해 높은 안전도를 요구했고, 이에 따라 퀄컴은 미국 정부의 요구 수준을 웃도는 도청보안 시스템을 이미 개발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의혹 폭로 공세 중단
한나라당
의원들이 국회 에결위에서 연일 의혹을 '폭로'하자 당내에서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이주영 의원은 19일 양길승 씨 향응사건의 주역인 이원호
씨가 살인교사를 했다고 주장했으며, 18일엔 지난해 5월 썬앤문이 서울 강남의 한 관광호텔을 인수한 뒤 주상복합건물로 용도변경하기 위해 노무현
후보측에 로비를 했다고 주장했다. 허태열 의원은 17일 이원호 씨와 부인 계좌에서 지난해 말에 100억원의 돈이 인출됐는데 이 돈은
당선축하금이나 대선자금으로 갔을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이병석 의원은 18일 최도술 씨의 부인이 기업으로부터 900억원을 모금했다고 주장했다.
이들 의원이 이런 핵폭탄급 주장을 하면서도 관련자료를 전혀 제시하지 않은 데 대해 당내에서조차 무책임한 폭로전이라는 비난 여론이 일자 당
고위 관계자는 "폭로공세로 특검법의 정당성이 널리 알려졌다고 보고 20일부터 폭로를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한 고위 당직자는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라. 신뢰성이 없다고 여겨지면 기사화하지 않으면 될 것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
한나라당 정개특위 간사 전격 교체
한나라당이 18일 국회 정개특위에서 의원정수를 299명으로 늘리기로 합의해준 김용균 간사를 전격 교체했다. 당론인 273명
고수안을 어겼다는 이유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김의원 후임으로 이경재 의원을 정개특위 간사로 임명했다.
그러나 일부 언론은 최병렬 대표조차
지난 7월 공개토론회에서 299석으로의 환원 필요성을 언급한 점 등을 들어 한나라당도 내심 의원정수 증원을 바랐던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의원 교체가 당론 위배 때문이 아니라 당의 속마음을 감추기 위한 제스처 아니냐는 것이다.
농민 상경해 격렬 시위
전국농민연대가
19일 서울에서 전국농민대회를 개최했다. 농민 7만여명이 참가한 이날 대회에서 농민연대는 WTO 농업협상과 쌀수입개방 반대,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국회 비준 중단, 농가부채 특별법 개정 등을 요구했다. 대회가 끝난 후 일부 농민들은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마포, 종묘공원 앞
등지에서 행진을 가로막는 경찰에 맞서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고건 총리, 부안주민투표 연내 실시
가능
핵페기장 유치에 대한 찬반의견을 묻기 위한 주민 투표를 연내에 실시하자는 안을 정부가 거부한 데
반발한 전북 부안 주민들이 20일 새벽까지 부안 읍내 10여곳에서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부안 주민들은 화염병과 가스통을 동원해 격렬하게 시위를
벌이는 한편 서해안 고속도로 부안 인터체인지 상·하행선을 1시간 20분 동안 점거하기도 했다.
한편 고건 총리는 19일 부안 주민
투표안에 대해 "대화가 계속된다면 연내에 실시하지 못하리라는 법은 없다"고 말했다.
송두율 교수
구속기소
서울지검 공안1부가 송두율 교수를 국가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19일 구속기소했다. 서울지검은 "송두율
교수가 조사과정에서 '김일성 주석은 살아온 과정 등을 볼 때 존경받을 만한 가치가 있으며 나도 존경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서울지검의 박만
1차장은 "송교수의 이런 발언 등으로 미뤄 개전의 정이 없다고 판단되며 사안이 중하고 다른 국가보안법 사범과의 형평성 등을 고려해
구속기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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