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진은 MBC '부역자 선발대회' 당장 멈춰라"
방문진 여권 이사들 MBC 사장 후보 3배수 압축 강행… "30년 방문진 역사상 최악의 사장 후보"
결국 그 나물에 그 밥이 됐다. 16일 MBC 안팎의 많은 반대에도 열린 공영방송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고영주) 정기이사회에선 MBC 차기 사장 후보 세 명이 정해졌다. 권재홍 현 MBC 부사장과 김장겸 보도본부장, 문철호 부산MBC 사장이다.
지난 13일 마감된 공영방송 MBC 차기 사장 공모에는 본사 임원들을 포함해 MBC 지역·계열사 사장 등 최종 14명이 지원했다. 방문진과 MBC 여러 관계자에 따르면 사실 이때부터 유력 사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은 정해져 있었다. 나머지는 들러리나 마찬가지였다는 셈이다.
관행상 16일 3배수로 압축된다면 권재홍 부사장과 김장겸 본부장, 문철호 사장(전 보도국장)이 최종 사장 후보로 오를 것이라는 소문은 파다했다. 결과는 이 예상을 한 치도 벗어나지 않았다. 지금까지 MBC 사장은 사실상 여당에서 추천하고 청와대가 '낙점'하는 인물이었다는 점에서 이미 모 후보가 사장으로 잠정 확정됐다는 얘기도 들린다. 박근혜 정권의 마지막 '낙하산' 공영방송 사장이다.
이날 방문진 이사회는 고영주 이사장 등 여권 추천 이사들의 사장 선임 절차 강행에 반대하는 야당 추천 이사 3명 전원이 퇴장하는 파행 속에 여권 추천 이사들 단독으로 진행됐다.(관련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