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광우병 세력 '청계 광장'에 무릎 꿇어라"
조해진 대변인 "촛불 석달은 무정부상태였다"
한나라당이 2008년 광우병 위험 쇠고기를 우려하며 촛불을 들었던 시민들을 향해 "'청계 광장'에 무릎을 꿇어라"라고 주장했다.
조해진 한나라당 대변인은 11일 <광우병 세력은 청계 광장에 무릎 꿇고 대국민 사죄의 촛불을 들라>라는 논평에서 "2008년 광우병 대란은 대한민국 체제전복 집단이 기획하고, 일부 매체가 선동하고, 인터넷이 음모의 도구로 이용되고, 거기에 야당까지 부화뇌동한 한편의 거대한 사기극"이라고 주장했다.
조해진 대변인은 "촛불소녀와 아줌마 부대 등 국민 감성을 자극한 기만적 이벤트들이 모두가 각본과 시나리오에 의해서 연출된 속임수였음이 하나하나 드러나고 있다. 새 정부 출범 초기 석 달 동안 광우병 소동으로 온 나라가 대란의 상태에 빠지고, 정부의 기능이 정지되다시피 한 것은 국민적, 국가적으로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손실"이라고 주장했다.
조해진 대변인은 "엉터리 괴담에 휘말려서 온 나라가 무정부 상태와 같은 극단적 혼란에 빠져 허우적댄 것은 그 자체가 우리가 안고 있는 국가적 취약점을 치명적으로 노출시킨 것"이라며 "거짓과 술수로 나이 어린 청소년부터 주부, 노인들까지 온 국민을 공포의 도가니에 빠뜨린 선동세력들은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시치미 뚝 떼거나 구차한 변명으로 둘러대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해진 대변인은 "그들은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는 데만 혈안이 된 직업적 체제전복세력으로서, 광우병 파동은 체제를 흔드는 불쏘시개로 생각했을 뿐"이라며 "광우병 촛불이 꺼지고 난 뒤 그들은 새로운 투쟁 고리를 찾아서 4대강, 무상급식, 지방선거 등 쟁점들을 메뚜기처럼 옮겨 다니며 새로운 불씨를 만들어내려고 부채질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해진 대변인은 "한 줌 안 되는 거짓선동 세력에게 글로벌 대한민국이 기만당하고 농락 당한 것에 대해서 정부와 정치권 등 우리 모두가 진실로 부끄러워하고, 처절하게 반성해야 한다"면서 "특히 민주당 등 야당은 표에 눈이 멀어 촛불의 곁불을 쬐려고 광우병 시위에 들러리를 선 것에 대해서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진솔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