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가장 많이 인용한 서울시장 후보 발언은

스피치로그 분석, "야당이 그정도 말도 못하냐" 오세훈 후보 발언 가장 많이 인용 박영선 후보 발언은 임종석에게 자제해달라는 취지 발언…SNS·커뮤니티선 오세훈 언급이 박영선보다 많아

2021-03-31     장슬기 기자

최근 일주일간 언론에 가장 많이 인용된 서울시장 후보 발언은 “앞으로 그런 일 안해주셨으면 좋겠다”(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야당이 그 정도 말도 못하냐”(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로 각각 나타났다. 

4·7 재보선 여론조사 공표 금지를 하루 앞둔 31일 키워드 분석업체 스피치로그가 지난 24일부터 30일까지 서울시장에 출마한 유력 후보의 발언 중 언론에 인용된 발언을 분석한 결과 오 후보의 발언은 28회, 박 후보의 발언은 19회로 가장 많았다. 

박 후보의 발언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두둔하는 메시지를 올렸고 이에 ‘피해자에 대한 2차가해’라는 비판이 이어지자 박 후보가 이를 자제해달라는 취지로 한 발언이다. 

오 후보의 발언은 지난 2019년 10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함께 광화문 집회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을 ‘중증치매환자’라고 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오자 “야당이 그 정도 말도 못하냐”라고 받아치며 나왔다. 

▲ 3월24일부터 30일 사이 뉴스, SNS, 커뮤니티에서 발생한 키워드를 종합분석한 순위. 자료=스피치로그

 

스피치로그는 “언론에 많이 인옹됐다는 것은 그만큼 관심을 많이 받았고 유권자들의 기억에도 각 후보의 인상으로 강하게 남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1주일간 오 후보와 박 후보가 언론에 인용된 발언수는 437:423, 기사량은 1046:1031로 오 후보가 다소 앞서지만 비슷했다. 

▲ 뉴스, SNS, 커뮤니티 키워드 순위. 전반적으로 오세훈 후보의 언급량이 박영선 후보 언급량보다 많다. 자료=스피치로그

 

스피치로그는 언론뿐 아니라 SNS와 커뮤니티까지 포함해 분석한 결과도 내놓았는데 박 후보에 비해 오 후보의 언급량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SNS 키워드 지수에서 1위를 차지한 오 후보는 8.7점을 기록한 반면 3위를 기록한 박 후보는 2.9점을 기록했다. 커뮤니티 키워드 순위에서 역시 오 후보는 1위(27.6점), 박 후보는 4위(12.4점)을 기록했다. 

▲ 3월24일부터 30일까지 각 채널별 박영선, 오세훈 두 후보 언급량 추이. 자료=스피치로그

 

스피치로그는 “SNS와 커뮤니티에서 오 후보에 대한 언급은 부정적인 내용이 많았다”며 “지난 26일 KBS 보도를 통해 알려진 내곡동 관련 내용이거나 과거 오 후보가 시장 재임 시절에 있었던 실정에 관한 내용이 다수를 이룬다”고 전했다. 

두 후보의 채널별 지수 추이를 보면 KBS의 내곡동 보도 이후 SNS와 커뮤니티에서 오 후보 지수가 급증했고, 박 후보 지수가 낮았다. 그래프에서 실선으로 표시한 선은 언론보도 추이인데 두 후보 간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