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강경화 장관, 일본 언론과 인터뷰해야"

송영길 의원, 중앙일보 고도 다로 일본 외무상 인터뷰 언급하며 "한국언론은 일본 입장 잘 전하는데 일본 언론은 그렇게 하나"

2019-07-30     노지민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강경화 외교부장관에게 “우리나라 언론은 일본 입장을 소상히 설명해주고 있는데 과연 일본 언론이 그렇게 하고 있느냐”며 “(외교부가) 상응하는 조치를 시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외교·통일부 현안보고로 진행된 외교통일위원회의에서 송 의원은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일본 입장을 기술했다. 강 장관은 일본 ‘아사히’나 ‘요미우리’ 신문과 인터뷰했느냐”고 물었다.

강 장관이 “그런 요청은 없었던 걸로 안다”고 밝히자 송 의원은 “외교부에서 이런 기회를 만들어서 일본 언론에 나와서 우리 입장을 알리면 좋을 것 같다. 일본 국민들이 오해하는 부분도 있다. 그들(아베 정부) 논리는 (수출 규제가)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관계 없다, 징벌적이 아니다, 통상적인 국가 안보 이유라고 뻔뻔하게 이야기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현안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용욱 기자

송 의원은 “차관이 자리를 만들든 일본 언론 특파원들을 불러다 브리핑을 하든 일본 국민에게 객관적 사실을 알려야 한다”고 말하는 등 연신 외교부 차원의 직접적인 대일(對日) 언론 대응을 주문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고노다로 외무상 같은 경우를 보면 우리나라 언론은 왜 그렇게 (일본 입장을) 잘 싣는지, 일본 입장을 이렇게 소상하게 설명해주는데 과연 일본 언론이 그렇게 하고 있는지 파악해서, 안 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시도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앙일보는 17일자 신문 1·5면에 게재한 고노 다로 외무상 인터뷰를 통해 △수출규제는 ‘강제징용’ 보복성이 아니고 △‘강제징용’ 관련 약속은 한국이 일방적으로 뒤집었으며 △‘화이트리스트’ 국가는 극소수라는 등 아베 정부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