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영국 역전 가장 먼저 알린 지역 MBC 유튜브 방송

중앙 지상파 자막 중계 할 때 MBC경남 유튜브 4시간 생중계, 동시접속자 1만9000명 주목

2019-04-07     금준경 기자

4·3 보궐 선거 유튜브 개표 방송의 승자는 MBC경남이었다.

MBC경남은 지난 3일 오후 9시부터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보궐선거 개표방송 '누가 될까'를 4시간 동안 진행했다. 자막 CG를 활용해 개표 현황을 중계하고 MBC경남 소속 기자 세 명이 보이는 라디오 형식의 방송을 했다.

MBC경남에 따르면 최대 동시접속자수가 1만9000명으로 동시간대 타 방송사 유튜브 라이브 방송보다 많았다.

중앙 지상파 방송에서 보궐선거 이슈를 메인 뉴스에서 다룬 후 자막으로만 중계했기 때문에 자세한 개표 현황을 궁금해 한 시민들의 주목을 끈 것으로 보인다.

▲ 경남MBC 보궐선거 개표방송 갈무리.

MBC경남은 이날 여영국 후보의 역전 가능성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뉴스통신사와 종합일간지들이 90%대 개표 이전까지 여영국 후보의 역전 사실을 공식화하지 못했다. 반면 MBC경남 유튜브 방송은 80%대 개표 상황에서 창원시청 기자 카카오톡 대화방과 개표소 현장에 간 정보원 등을 토대로 여영국 후보 역전 가능성을 공개했다.

이날 MBC 경남의 유튜브 방송은 지역 현장 상황도 실감나게 전달했다. 개표 초중반 현장 기자들이 여영국 후보, 강기윤 후보 캠프 중 어느 곳에 갈지 몰라 중간 지점에서 방황하는 모습, 이후 강기윤 후보가 유력해지자 강 후보 캠프에서 인터뷰를 준비하다 막판 역전으로 다시 여영국 후보 캠프로 이동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전했다.

이상훈 기자는 "이럴 때가 가장 힘들다. 보궐선거가 어느 (지역) 투표함에서 확 치고 올라올 수 있어서, 그럴 때는 방송사끼리 나눠서 한쪽씩 후보를 맡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개표 방송에는 지역 정세, 진보 정파 갈등, 보궐 선거 비용 부담 문제 등 선거와 관련한 시사 정보는 물론 다양한 이야기를 다뤘다.

이상훈 기자는 "섬이 많은 지역인데 섬 지역 투표소는 10곳에서만 운영된다. 선관위가 유람선을 빌려 주민들을 모시고 섬까지 간다. 투표 마치면 다시 유람선을 태운다. 유람선이 오늘 다섯 대 동원됐다. 비용을 평소보다 많이 부른다고 하더라. 대목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영 기자는 선거 때마다 특정 정당의 색깔로 오해받지 않는 넥타이를 고르는 고충을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