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센터 매주 무료로 노동법률 상담 진행

연말까지 한시 시행, 매주 수요일 정오부터…서울시의회 내년 예산 신청 "노동자성 인정, 법률상담 늘 전망"

2018-11-14     장슬기 기자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소장 탁종열, 한빛센터)가 매주 수요일 무료로 방송계 비정규직과 노동 상담을 진행한다.

지난 7일부터 매주 수요일 정오부터 4시간 동안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休서울미디어노동자쉼터에서 한다. 이는 방송계 열악한 노동현실에 문제의식을 품었던 고 이한빛 PD의 뜻을 기리며 태어난 한빛센터 설립 초기부터 계획한 일이었다. 돌꽃노동법률사무소 소속 김유경 노무사가 상담을 맡았다.

▲ 사진=한빛센터

이번 무료상담은 올 연말까지 진행하는 한시 사업이다. 탁종열 한빛센터 소장은 13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서울노동권익센터에서 상담에 필요한 비용을 지급하기로 했고 지난 7일 임금체불 등 문제로 상담온 분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노동권익센터는 서울시 위수탁기관으로 서울 지역 노동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사업을 진행하는 곳이다.

내년 서울시 예산으로 이 사업을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탁 소장은 "서울시의회가 법률 사업비를 예산으로 신청한 상태라서 통과할 경우 상담을 상시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스태프들이 노동자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앞으로는 법률 상담이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예술인복지법을 근거로 만든 '예술인 신문고'와 업무협약도 준비 중이다. 역시 방송계 비정규직 법률 지원을 위해서다. 탁 소장은 "서울시와 서울노동권익센터가 휴서울미디어노동자쉼터의 법률사업비를 지원하기로 결정해 서울시의회에 관련 예산을 신청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