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드루킹 출판사 무단침입 사과 "태블릿 돌려줬다"
"절도혐의 받고 있는 A씨에게 속아 출판사 들어가", "즉각 원래 자리로 가져다 놓으라고 지시" 주장
2018-04-24 정철운 기자
드루킹이 운영하던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태블릿PC와 USB를 절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TV조선이 23일 미디어오늘 보도 이후 당일 메인뉴스에서 사과문을 내보냈다. TV조선은 "드루킹 사건이 정치적으로 매우 민감한 이슈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보도 초기부터 신중에 신중을 기해 왔다"고 강조한 뒤 "이런 일이 발생한 데 대해 시청자 여러분께 매우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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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은 이어 "본사는 18일 아침 이 사실을 보고받고 수습기자에게 즉각 원래 자리로 가져다 놓으라고 지시했으며 반환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으며 "보도에는 전혀 이용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는 태블릿PC는 열어보지도 않았다는 맥락으로 읽힌다. 하지만 이 사안과 관련한 취재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TV조선이 타사에 비해 적극적으로 관련 보도를 했던 점에 미뤄보면 쉬이 믿기 어려운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