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 별풍선 결제 하루 100만 원 못 넘는다

아프리카TV 일일 결제한도 3000만 원→100만 원 변경, 팝콘TV·카카오TV도 상한 변경 추진

2018-03-12     금준경 기자

'별풍선'으로 거액을 탕진한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아프리카TV가 하루 결제한도를 기존 300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바꾼다.

아프리카TV는 12일 클린인터넷협의체 회의에 참석해 이용자의 하루 결제 한도를 100만 원으로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때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아프리카TV의 결제 한도가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당시 김성수 의원실은 시민으로부터 가족이 별풍선 6000만 원어치를 결제해 재산을 탕진했다는 제보를 받았다. 아프리카TV는 현금을 '별풍선'이라는 아이템으로 바꿔 인터넷 방송 진행자(BJ)에게 지급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 아프리카TV 로고.

정찬용 아프리카TV 부사장은 이날 회의에서 개선 방안을 밝히며 "국내 인터넷방송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도약의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팝콘TV, 카카오TV, 팡팡TV, 아바타TV 역시 일 결제 한도를 100만 원으로 두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유튜브의 경우 일 결제한도 50만 원을 유지한다.

또한 방통위는 사업자들과 함께 인터넷 방송진행자 윤리강령과 콘텐츠 제작 기준 등을 포괄하는 자율규제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클린인터넷협의체는 방송통신위원회 등 정부기관과 사업자들이 함께 인터넷상에서 드러나는 문제를 논의하는 기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