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중앙SUNDAY' 분사에 편집국 '술렁'
처우 열악한 계열사 기자들 본사 입사 대신 오히려 본사 기자를 계열사로…"비용절감 의도 명백"
2017-12-08 정철운 기자
중앙일보가 주간지 '중앙SUNDAY'를 분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병상 중앙일보 편집인은 지난 6일 편집국 기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편집국 소속 '중앙SUNDAY'를 중앙미디어네트워크 계열사인 중앙일보플러스로 옮기고, '중앙SUNDAY' 담당 기자들의 소속을 계열사 소속으로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계열사와 본사 간의 임금과 처우에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기자들은 이번 입장을 정규직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인력감축·구조조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중앙일보플러스는 월간중앙, 포브스, 이코노미스트 등 시사 잡지와 중앙일보 일부 섹션 면을 제작하고 있다. 편집국 내부에선 중앙일보플러스 소속 기자들이 파견 형식으로 중앙일보 지면을 담당하는 비중이 점차 늘어나며 중앙일보 소속 정규직 기자들이 설 자리는 점점 줄어들고 있었다. 반면 중앙일보플러스 소속 기자들은 정규직 기자들과 사실상 동일한 업무를 하면서 차별적 임금과 처우에 수년간 노출되며 불만이 누적되어 온 상황이었다.
회사 측은 조만간 TF를 꾸려 이 같은 내용의 개편을 서두를 예정이며 중앙일보·JTBC 통합노조는 이번 개편안과 관련해 입장을 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