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식 MBC PD "'해고 요청' 언급된 문건 공개하라"
인사위서 MBC 임원들, '해고 요청' 언급된 문건 돌려봤나… 김민식 PD "어떤 문건인지 공개하라"
김민식 MBC 드라마 PD에 대한 인사위원회 재심이 1일 오후 서울 MBC 상암동 사옥에서 열린 가운데 김 PD에 대한 '해고 요청'이 있었다는 정황이 폭로됐다.
1일 오후 3시에 열린 인사위 재심이 정회된 뒤에도 페이스북 라이브(오후 3시30분 기준으로)를 진행하고 있는 김 PD는 지난 인사위에서 있었던 일들을 술회하며 인사위원들이 자신에 대한 '해고 요청'을 언급한 사실을 폭로했다.
김 PD는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지난 인사위에서 실제 있었던 일"이라며 "당시 한 본부장은 (자신이 갖고 있는) 서류를 보고는 '(여기) (김민식 PD에 대한) 해고를 요청한다고 돼 있는데 사상·표현의 자유라는 게 있는데 (해고 관련해서는) 해석이 중요하다'고 했다"고 폭로했다.
김 PD는 "내가 다시 '문서에 해고를 요청한다고 돼 있느냐'고 묻자 김성근 MBC 기술본부장이 나서서 '(해당 문건을) 봤더니 해고 요청이 아니라 회부 요청이라고 돼 있다'고 해명했다"며 "사람을 인사위에 불러놓고 회부 요청을 한다는 게 말이 되는가. 누군가가 해고를 요청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김 PD는 이어 "당시 인사위에 오지 않았던 사람은 김장겸 MBC 사장, 백종문 부사장 등"이라며 "물론 '해고 요청'을 언급한 본부장이 문서를 잘못 읽을 수 있다. 그게 말실수라면 당시 문서를 공개해 달라. 의사록과 문건을 공개하라"고 밝혔다.
김 PD에 따르면, 출근정지 20일 징계는 보통 드라마 촬영을 하다가 제작비에서 경비 5만 원 정도를 몰래 가져갔을 때 나오는 징계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