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좋아요' 급증, 대부분 동남아 발
이틀 만에 6만 명, 유령계정 대량 구매 의혹… 외국 국적이 절반, 한류 콘텐츠 덕분이라고?
2016-06-21 정철운 기자
중앙일보의 '좋아요'는 21일 현재 17만5979명이다. 최근 '좋아요'가 급증하며 업계 관심을 모았다. 그런데 새로 유입된 '좋아요'의 상당수가 동남아시아 국적으로 나타났다.
마케터들을 위한 페이스북 페이지분석 프로그램 'bigfoot9.com'에 따르면 6월20일 기준 중앙일보 페이스북 '좋아요' 국적 분포는 인도네시아·필리핀·베트남 등 외국 국적 비율이 무려 49.72%로 나타났다. 한국인 비율은 50.28%에 불과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이 같은 변화가 불과 이틀 만에 벌어졌다는 점이다. 6월18일 기준 중앙일보 '좋아요'의 한국인 비율은 85.35%였다.
중앙일보 관계자는 "항간의 추측은 사실이 아니다. 유령계정을 사면 페이스북 팬 수는 늘겠지만 인게이지먼트와 TAT(댓글·좋아요 등 페이스북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사람) 등은 그대로이거나 오히려 줄어든다. 중앙일보 페북 페이지는 팬수 증가와 더불어 인게이지먼트 지표가 동시에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 언론사 관계자는 "중앙일보 페이스북 좋아요가 이틀 사이 8만 건 가까이 증가했는데 좋아요가 늘어난 만큼 댓글이나 공유가 증가하지 않아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 뉴미디어 스타트업 관계자는 중앙일보의 '좋아요' 급증을 두고 "많은 사람이 실망감을 느끼는 지점은 과연 이것이 디지털 혁신이냐는 지점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중앙일보는 최근 카카오 대표 출신의 이석우씨를 영입한 뒤 디지털 혁신을 예고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