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한 '9·1 부동산 대책', 규제 더 풀라는 조선일보

[조선일보 팔불취] 꺼진 불씨에 입 바람만…야당의원 설화, 여당의원 설화는?

2014-10-20     정상근 기자

○…<애써 살린 ‘부동산 불씨’…전문가들 “강력한 규제 완화 더 필요”> 아무리 군불 때도,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르지 않자 흥분한 조선일보, 청장년 세대에 이미 집값은 빚더미로 향하는 ‘지옥행 열차’인데 아직도 부동산 가격이 안 오른다고 잿더미에 입 바람만 후후 불어대는 꼴. 이러다 아예 부동산 정책을 없앨 기세.

○…<설훈 또 설화, 자니 윤에 “79세면 쉬어야지…”> “연세가 많으면 판단력 떨어진다”며 판단력 떨어진 듯 한 발언을 한 설훈 의원. 비판은 받을 법 한데 역시나 어디선가 야당 의원들의 설화가 나타나면 득달같이 달려드는 조선일보, 여당 의원들의 설화에도 이런 큼직한 기사를 봤으면.

[다시보기 팔불취 : 10월 17일 편]

○…<초강경 철도노조 ‘탈퇴러시’...올해만 1500명>,<철도노조원들, 복지아닌 정치투쟁에 의구심>. 조선일보가 뜬금없이 지난 15일, 17일 코레일 노조를 비판하는 기사를 연이어 내놓고 있는데, 조선일보가 투쟁적인 민주노총 소속 노조를 싫어하는 보수지이니 논조야 그러려니 하지만, 이런 일방적 기사 쓰면서 지면에 회사측 광고 싣는 건 언론의 상도의상 부끄러운 일 아닐까? 코레일측으로부터 광고(15일, 38면 코레일관광개발 광고) 받아놓고 노조 ‘조지는’ 모양새에 청부성 기사란 인상 팍팍. 독자로서 뒷맛이 씁쓸.

○...<카톡, 흉악범·간첩잡는 1등 공신>. 조선일보가 카톡 검열논란으로 코너에 몰린 '검찰 일병' 살리기에 나선 모습이 눈물겹다. 카톡 감청으로 성폭행범 등 흉악범 잡았다는 검찰의 구구절절한 무용담과 통계를 대검찰청으로부터 제공받아 카톡 감청이 필요하다는 전형적인 ‘쉴드’성 기사. 자료출처도 이해당사자인 검찰인 데다, ‘벼룩’ 잡을 수 있다면, 초가삼간 태워도 된다는 이야기로 들리니, 분노한 민심으로부터 검찰 방어해주기엔 아무래도 역부족일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