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선 "盧 대통령 대화록 삭제 지시하지 않았다"
"참여정부서 폐기 주장은 근거 없는 모략"…"음원 공개해도 정쟁 해결 안 돼"
2013-07-23 강성원 기자
천 대표는 23일 오전 YTN 라디오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참여정부가 무엇을 숨기기 위해서 이를 고의적으로 누락하거나 삭제했을 리는 전혀 없다”며 “노 대통령은 기록 문제에 대해 매우 엄격했던 분이고 기록의 중요성을 잘 알고 어느 것이라도 기록에 다 남기고 이관하도록 하라는 방침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대화록 폐기를 지시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 대다수가 NLL을 포기했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처럼 그 내용에 대해 참여정부는 당당하다”며 “대화록이 아니더라도 사전 준비자료나 사후 조치들을 보면 그 내용이 다 들어 있고, 참여정부에서 다른 생각과 부적절한 행동이 있었다고 하는 것은 근거 없는 모략과 모함”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NLL 논란의 진의를 가리기 위해 음원 파일까지 공개하자는 주장에 대해서는 “그것을 공개해도 지금까지 새누리당과 국정원이 공공연히 나서서 주장해 온 것을 보면 아무리 국민 70~80%가 NLL을 포기했다고 생각하지 않아도 이들은 포기한 것이라고 주장할 것”이라며 “정쟁 해결에 별 도움이 안 될 것이고 당초부터 공개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에서는 NLL 문제를 확실히 정리하고 싶었겠지만 때로는 더 큰 원칙을 지키기 위해 뚝심 있게 견뎌야 하는 것도 있다”며 “남북뿐만 아니라 정상회담 자료를 공개한다는 것은 국제사회의 신뢰를 심각하게 뒤흔드는 것이므로 공개 문제는 신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