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요구 끝내 외면한 박근혜 후보 고소 당했다
김지태씨 유족, 12일 사자명예훼손 고소장 제출…"거짓말 용납 못해"
2012-11-13 정철운 기자
박근혜 후보는 지난 10월 21일 정수장학회 관련 기자회견에서 “김지태씨는 부정부패로 많은 지탄을 받았던 분이었다. 4·19때부터 이미 부정축재자 명단에 올랐고, 분노한 시민들이 집 앞에서 시위를 할 정도였다”고 말한 뒤 “(김지태씨는) 처벌을 받지 않기 위해 먼저 재산헌납의 뜻을 밝혔고 부산일보와 문화방송 주식 등을 헌납한 것”이라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유족들은 고소장에서 “김지태는 4·19때부터 부정축재자 명단에 오른 적도 없고 분노한 시민이 김지태 집 앞에서 시위를 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유족은 이날 “대선 중이라 정치적으로 휘말리는 것을 피하려 행동을 자제해 왔으나 (박 후보의) 허무맹랑한 말에 대응을 하지 않으면 마치 (박 후보 발언이) 진실처럼 굳어지고 정수장학회 사안이 거듭 왜곡되는 것을 보고 부득이 고소하게 됐다”고 밝혔다.